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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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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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9-15 ㅣ No.123462

제주도 한림 읍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를 했습니다. 3개월 있는 동안이지만 제주도 도민에게 주는 혜택이 있다고 해서 신고를 했습니다. 숲과 공원의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항공권과 승선권도 할인 혜택이 있다고 합니다. 크지는 않지만, 혜택을 받는다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요즘 젊은 분들은 각종 할인 혜택을 받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영화도, 책도, 음식도, 숙박도 할인 혜택을 받는 방법을 찾아서 이용하는 것을 봅니다.

 

예전에 전입신고하면서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주민 센터에서는 환영의 작은 선물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내에 있는 각종 편의 시설, 박물관, 기념관 등에 대한 안내 책자도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당에서도 전입신고를 하면 성당에 대한 안내를 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당 홈페이지를 소개해 주고, 신자들이 하는 사업장을 소개해 주고, 신부님이 방문 할 수 있도록 약속을 잡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례를 받고 신앙인이 되면 어떤 혜택이 주어질까요? 우리의 주님이신 성체를 몸에 모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자성사를 청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 혼인 서약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살지만, 영원한 생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혜택이 6개월에서 1년 교리만 받으면 주어집니다. 한번 세례를 받으면 갱신할 필요도 없습니다. 인호가 새겨지기 때문에 본인이 원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원하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신앙인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2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네트워크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신앙생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쳤던 순교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회에는 없고 성당에는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제대 뒤편에 있는 십자가상입니다. 요즘은 승천, 부활의 십자가상도 있지만, 대부분의 성당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 시작되었음을 잊지 말자는 다짐입니다. 성당 양옆 벽면에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신앙의 길은 예수님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를 따라서 지고 가는 길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오늘은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어머니시고, 승천하셨으며, 천주의 모친이 되셨지만, 많은 고통을 간직하고 사셨습니다. 교회는 성모님의 고통을 성모칠고라고 이야기합니다. ‘괴로움을 당하리라는 시몬의 예언을 들었을 때, 이집트로 피난 갈 때, 예수를 잃고 찾아 헤맬 때, 십자가를 진 예수를 만났을 때, 못 박혀 죽은 예수 앞에 섰을 때, 십자가에서 예수의 주검을 내렸을 때와 묻을 때 겪은 고통을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이 당신의 어머니십니다.’ 사랑을 받던 제자는 이제 성모님을 자신의 집에 모셨다고 성서는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고통의 바다에 떠 있는 작은 배와 같습니다.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과 갈등, 고통과 절망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우리는 힘들지만, 고통의 바다를 건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신앙 안에서 함께 기도하면서 함께 나누면서 살아가면 우리는 고통의 바다를 건너, 희망의 항구에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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