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의 길을 제시하다

잠언은 사람들 사이에 통용되던 경구와 권면을 모은 모음집의 모음집이다. 지혜오경(잠언, 욥기, 코헬렛, 지혜서, 집회서)의 기본이 되는 책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삶의 길을 제시한다.

잠언의 신학적 주제는 인과응보, 지혜와 창조, 지혜의 원천, 그리고 성(性)과 신학이다. 문체는 간결하며 대구법을 사용하고, 구체적이며 의인화로 표현하기에 머릿속에 이미지로 각인되기 쉬운 특성이 있다.

이 책은 잠언 입문, 잠언 주해, 줄임말, 참고 문헌, 성경 찾아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입문에서는 책 이름과 생성 과정, 사회적 배경, 문학 유형, 문체와 기법, 지혜오경, 고대 근동의 지혜 문헌과의 유사성, 구성, 신학적 주제를 다룬다. 주해 부분에서는 성경 본문(잠언) 전체를 제시하며 상세한 각주를 더해주어 신자들이 성경을 읽고 더욱 깊이 있는 거룩한 독서를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주해서는 라삐들과 교부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간결하게 핵심을 짚어주기에 하느님의 말씀을 깨닫고 삶에서 살아낼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뒷부분에는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참고 문헌과 성경 찾아보기도 실어 놓았다.

▶ 뒤표지

잠언은 지혜오경 가운데 기본이 되는 책이다. 지혜문학은 일반적으로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명시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채,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통찰을 전해준다. 그중에서도 잠언은 사회생활을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본다. 대표적인 예로 “의인들의 희망은 기쁨을 가져오지만 악인의 기대는 무너지고 만다”(잠언 10,28)를 들 수 있다. 의인들과 악인들은 각각 밝은 미래를 꿈꾸지만, 그동안 쌓아온 업보로 말미암아 완전히 상반된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함으로써 바른 삶을 살도록 이끈다. 이런 점에서 잠언은 율법 못지않게 도덕적 지침 역할을 하는 원천으로 받아들여졌다.

책의 구성

- 성경 본문과 주석의 비율은, 주석과 해제가 전체 분량의 70% 정도다.

- 잠언의 본문 전체를 제시하고 각 장과 절마다 자세한 각주를 붙여놓았다.

뒷부분에는 줄임말과 참고 문헌 그리고 성경 찾아보기를 실었다.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의 특징

첫째, 신자들이 하느님 말씀을 깨닫고 기뻐하며 그 깨달음과 기쁨이 삶에 옮겨지도록 돕고자 했다. 일상적이고 쉬운 표현을 택하고 간결하되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는 문장을 사용하였다.

둘째, 역사비평의 성과뿐 아니라 성경을 둘러싼 라삐들과 교부들의 가르침도 충실히 반영하여 이 주해서의 독특성을 살렸다.

셋째, 성경 전체를 다루는 만큼 전체적으로 통일성과 일관성을 갖추려 했다.

넷째,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성경 전권의 해설을 마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