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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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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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7-11 ㅣ No.148227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예수님)

2021년 7월 11일 연중 제15주일

복음 마르 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고등학교 때담임 선생님은

우리 학생들에게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이때를 놓치면

공부하고 싶어도 못 해대학교에 들어가서

실컷 놀고 지금은 열심히 공부할 때다.”

각종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향해

어른들은 이렇게 말씀하시곤 합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다 좋아진단다.”

어떻습니까모두 맞는 말입니까?

글쎄요제가 보기에는 다 거짓말 같습니다.

공부는 고등학교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하는 것이었고어른이 될수록

책임이 커져서 더 힘든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입니다이 밖에도 어른이

하는 말에 문제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어쩌면 세상 안에 거짓이 많아서

거짓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은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잘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희망보다는 분명히 잘 되는

근거 있는 희망을 품어야 합니다.

바로 주님이 그 희망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

그 나라에 대한 희망이 지금에

더 충실할 수 있게 됩니다.

세상이라는 거짓된 희망이 아닌,

주님이라는 진짜 희망을 간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명령을 하십니다.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고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십니다.

많은 것을 챙겨줘서 기쁜 소식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시니

이해하기 힘듭니다더군다나 누구보다도

더 사랑하는 제자가 아닙니까?

특히 악이 가득한 세상에 제자들을

보내는 것이 불안하지 않으셨을까요?

세상의 것에 희망을 두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만 희망을 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세상의 것에

희망을 두고 세상의 것을 채우다 보면

주님의 자리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빈 마음을

당부하신 것입니다빈 마음이 있어야

그 자리에 주님께서 사랑으로

채워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디에 희망을 두고 있을까요?

주님께 희망을 두는 사람만이 희망 없는

세상 안에서 진짜 희망을 품고 힘차게

이 세상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꿈은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고

발로 실천하는 것이다(존 고다드)

괴물이 되면 안 됩니다.

기원전 4세기에 활약하던

그리스 조각가 프락시텔레스는 어느 날

두 개의 조각상을 만들었습니다.

모두 정교하고 빼어난 작품이었습니다.

이 중 하나를 감추고다른 하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작품을 보고 이곳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사람들이 말하면

그 말대로 고쳤습니다사람들의

말을 하나도 흘려버리지 않고

모두 따르면서 조각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조각상은 어떠했을까요?

처음에 만든 작품보다 더 뛰어난

작품이 되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하나의 괴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숨겨둔 조각상을

꺼내 보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혼자 만든 것인데 이렇습니다.

그리고 이 괴물은 사람들의 말을

모두 듣고 만든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모두 달라서,

제가 모든 사람에게 아름답게

칭찬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겠다고

고치다간 이렇게 괴물이 될 뿐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따르는 것이

때로는 필요하겠지만전적으로

따르다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괴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 말씀만을 온전히 따르면서

자기 고유의 모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괴물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께 온전희 의탁해야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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