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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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8/11) "십자가의 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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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cham3385] 쪽지 캡슐

2017-08-11 ㅣ No.113810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8/11) "십자가의 길이란?"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4-28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오늘은 십자가의 길 설명으로 들어가기 전에 써 놓았던 글이 좀 길지만 올려 드리려고 합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모든 것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간다는 것은 저 생명의 샘, 아니면 영혼의 중심(가장 안)에 계시는 저 빛나는 해님‘(예수의 데레사 성녀,영혼의 성)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음 안의 하늘스런 궁성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 궁성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궁성 밖의 모든 사정으로부터 떠나야만 합니다. 모든 사물이나 일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욕심과 집착까지도 없애야만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욕심과 집착을 온전히 버리지 않는다면 다시 궁성 밖으로 되돌아 나올 수 있기에 모든 것이 허사가 되고 맙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이유를 다시 말하자면 우리 영혼의 중심에 계시며,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영혼이 하느님께로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가 속해 있던 없어져버릴 육적이고 물질적인 다른 모든 것에서 벗어나 혈육의 어머니 뱃속에 생길 때에 만들어진 나의 마음, 하느님을 닮은 영혼 안으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나의 영혼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입김이기에 내 안 깊숙한 곳에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살아 계십니다. 내 안에 계시면서도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 바로 십자가의 길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나의 밖에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지 않고서는 절대로 그 길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 길은 나의 오감으로부터 벗어나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고 알 수 없는 자신 안으로 깊이깊이 들어가는 긴 여정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걷는다.”는 것을 달리 말하자면 눈에 보이는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소유하려는 욕심 때문에 땅에 온 몸을 대고 있는 뱀의 유혹에 빠져 두 손과 온 몸을 땅에 대므로 아버지로부터 떠나 짐승처럼 죽게 되어 짐승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슬퍼하여 너무나도 오랫동안 두 손을 땅에 대고 있으므로 해서 굳어진 몸을 일으켜 세우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겪는 고통은 바로 자신 스스로에 의해서 생긴 것이기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인 참 사람이 되기 위하여서는 땅에서 손을 떼고 땅을 향해 굽혀진 몸을 일으켜 세우는 일을 자기 스스로 하고자 해야 하며 거기서 오는 고통 또한 기꺼이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흔히 자신 밖(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안에서 만나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을 십자가의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절대적으로 틀린 말입니다.

 

십자가의 고통이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부터 떠나 온 후에 빛이신 그분과 맞지 않는 교만과 불순명으로 인해 만들어진 죄악들을 스스로 자신 안에 차곡차곡 쌓아 올려 그것으로 인해 그분께로 다가갈 수 없음을 슬퍼하여 그것들을 없애고자 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입니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함께 있을 수 없는 짐승처럼 된 자신의 더러움은 이 세상 그 누구도 없애줄 수 없으며,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깨끗하게 씻어 줄 것이 없습니다.

 

나의 더러움은 오로지 나를 창조하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님의 피로써만 깨끗하여질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님 만이 그 길을 안내하실 수 있는 안내자이시기에 그분께서 친히 사랑으로 마련하신 십자가의 길 외에 아버지께로 가는 다른 길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여기까지)

 

이 길로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주님께서는 우리보다 앞서 겟세마니 동산으로 가셔서 피땀을 흘리시며 기도하셨는데 우리도 그 길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거기를 거쳐야만 합니다.

 

제가 거기에서 근심과 번민에 쌓여 있을 때 독일에 계신 오라버니 신부님(박기현 실베스텔)께 편지를 보냈더니, 너는 지금 빌라도 앞에 서 계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1처에 서 있다. 예수께서는 빌라도가 네가 왕이냐?’ 하고 물었을 때, ‘아니다.’ 라고 대답했으면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많은 사람들은 화려하게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과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 또한 영광스러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고자 한다. 그러나, 그분과 같이 십자가의 길 한 처 한 처를 걷지 않으면 결코 부활의 영광에 이를 수가 없다. 너는 지금 1처에 서 있다. 네가 그 고통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라는 답장을 보내오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기꺼이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 사형 선고를 내려 주십시오.” 라고 주님께 말씀드렸고, 그로인해 저는 제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의 길로 나아 갈 수 있었습니다.

 

그 길은 결코 고통의 길이 아니라 먼저 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의 손을 잡고 빛이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사랑의 길이었습니다.

 

울님들 모두 그분 손을 잡고 자신 안 깊숙한 곳으로의 여정을 통해 빛이신 아버지를 만나게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성녀 글라라 동정 기념일 늦은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오매불망 그 길로 나아오기를 고대하시는 그분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날 되세요~~^^*

 

2017811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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