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스크랩 인쇄

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4-03-24 ㅣ No.170862

우리 신앙의 가장 중요한 주일이 다가왔습니다. 성지 가지를 들고 환호합니다. 유다인의 왕 만세를 외치며 주님을 유다인의 왕으로 옹립하려는 마음으로 주님의 예루 살렘의 입성을 환호하면서 두 손을 들어서 대환영을 합니다. 그런데 그 환영을 받으신 예수님께서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움직이시지 않고 계십니다. 그들이 원하는 바는 식민지 생활의 해방을 원했습니다. 그것을 그들의 조상인 모세와 같이 자신의 식민지로 부터 해방을 이끌어 낼 인물로 예수님을 바라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은 아무런 반응이 없이 계십니다. 그래서 그 예수님을 유다인의 왕이라고다시 외치지만 비아냥의 대상으로 해서 다시 외치고 그 앞에는 사형수로 죽이라고 하면서 외칩니다. 죽이시오 죽이시오 하면서 주님의 죽임을 외칩니다. 그런데 처음 입성 할 때와 사형 선고를 받는 위치에서도 주님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계십니다. 그런데 빌라도가 주님에게 심문하는 과정에서 당신이 유다인의 왕이요? 라는 말에 주님의 대답은 그것은 네 말이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게 당신은 어떤 인간적인 왕권과 관계없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주님이 이땅에 오신 것은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서 오셨다고 짧은 말씀을 하시고 이내 조용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시고 마지막 한마디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돌아가십니다. 주님의 생을 들여다 보면 한번도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며 생을 사신 분이 아닙니다. 오직 하느님의 영광이 전부입니다. 유다인의 왕이라고 외치면서 주님을 환호하던 사람들이 한 순간에 나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이 서자 죽이시오 죽이시요 하면서 한순간에 바뀌는 사람들의 시선을 바라보니 참으로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빠스카의 길을 걸어 가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시면서 당신의 길을 걸어 가십니다. 주님이 수고 수난과 죽음 부활로 이어지는 모든 순간이 당신이 메시아라는 것을 증언하시기 위한 길입니다. 인간을 용서하고 아버지에게 순종하시어서 인간과 하느님과의 화해를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돌아가심과 부활 승천이 결국은 당신이 참 메시아 라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고 당신이 진정한 구원자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시는 것입니다. 고난의 십자가 앞에 당신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실 뿐입니다. 내가 그 십자가 길을 걸어가시는 주님에게 보여 드릴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당신이 수고 수난을 앞에 두고 게쎄마니 동산에서 기도 하시고 내려와서 보니 제자들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아닌 깨어 있는 모습으로 주님의 수고 수난에 동참하는 것이고 주변에서 당신은 유다인의 왕과 같이 있는 사람이 아니요? 그런 질문 앞에 난 아니요 라고 예수님을 부인한 베도로가 아닌 난 예수님의 제자요 라고 말할 수 있어야 겠습니다. 어느 순간이나 우리 인생은 좌절과 절망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손에 꼭 붙잡고 주님과 같이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70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