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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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안에 그리스도를 모시지 않은 영혼은 비참합니다-성 마카리우스 주교가 한 것으로 보는 강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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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빈 [ssk5762] 쪽지 캡슐

2017-10-15 ㅣ No.115438

성 마카리우스 주교가 한 것으로 보는 강론에서(Hom. 28: PG 34,710-711)
자기 안에 그리스도를 모시지 않은 영혼은 비참합니다
옛적에 하느님께서 유다인들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의 도읍 예루살렘을 원수들에게 구경거리로 넘겨주심으로써, 유다인들이 자기들을 증오했던 자들의 통치 안에 들어가 버려 더 이상 축제와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되었던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계명을 어기는 영혼에게 진노하시어 그를 원수들에게 넘겨주시고 원수들은 그를 꾀어내서는 완전히 못쓰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살지 않는 집이 어둠에 싸여 버려지고 천시되며 먼지와 더러움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처럼, 하느님을 모시지 않는 영혼도 이전에는 천사들의 현존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 후에는 죄의 암흑과 정욕의 수치와 온갖 치욕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아무도 걷는 이 없고 인기척 없는 거리는 비참합니다. 그곳은 야수의 잠복처가 되고 맙니다. 주님이 거닐지 않으시고 그분의 목소리로써 악의 영신적 야수들을 쫓아내지 않는 영혼도 비참합니다. 주인이 거처하지 않는 집은 비참합니다. 경작할 농부가 없는 땅은 비참합니다. 키잡이가 없어 바다의 물결과 풍랑에 내맡겨진 채 점점 물 속에 삼켜져 버리는 배는 비참합니다. 자기 안에 그리스도라는 키잡이를 모시지 않은 영혼은 비참합니다. 그 영혼은 바다의 칠흑 같은 암흑에 둘러싸여 욕정의 파도에 떠밀리고 겨울 폭풍우처럼 악령에게 얻어맞아 끝내는 파멸에 이를 것입니다.

영의 선한 열매를 맺도록 그를 부지런히 가꾸어 주실 그리스도가 없는 영혼은 비참합니다. 그 영혼이 버려진 상태에 놓일 때 가시와 엉겅퀴가 가득 들어차게 되어 마침내는 열매 맺는 것은 고사하고 불 가운데서 파멸하고 말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님으로 안에 모시지 않는 영혼은 비참합니다. 그것은 버려진 상태에 있게 되고 욕정의 악취로 가득 차거나 악의 소굴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농부가 땅을 갈러 나갈 때 그 농부는 들판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연장과 의복을 갖추어야 하는 것처럼 하늘의 임금이시고 참된 농부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죄로 인해 버려진 인류에게 오셨을 때, 인간의 육신을 취하시고 연장으로서 십자가를 가져가시어 버려진 영혼들을 가꾸시고 거기에서 악령의 가시와 엉겅퀴를 뽑아 내시고 죄의 잡초를 뒤엎어 버리셨으며 죄악의 마른풀을 불 속에 던져 넣으셨습니다. 이렇게 십자가라는 나무 쟁기로 영혼의 밭을 갈고 거기에다 영의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셨습니다. 그 정원은 이제 자기 주인이신 하느님을 위해 지극히 달고 맛좋은 각가지의 과일을 맺어 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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