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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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악령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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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2-20 ㅣ No.110228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악령의 실체"

한 교회 단체 강의를 갔습니다.

강의주제는 올 한해

우리 가톨릭교회의

 대 주제인 ‘가정’이었습니다.

그야말로 1교시 열변을 토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가정의 가슴 아픈 현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좀 더

노력할 부분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목청껏 외쳤습니다.

  갑자기 핏대를 올리니

목이 아프기도 해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세 드신 어머님들께서

삼삼오오 모여 계시 길래

제가 슬쩍 끼어들었습니다.

농담 삼아 질문을

한 가지 던졌습니다.

 “우리 어머님들,

연애시절이나 신혼 초에는

분명 지금 신랑과 죽고

못 살았지 않습니까?

그분이 옆에 안계시면

 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그분이 옆에 안계시면

죽을 지경이었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죠?”

 자매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습니다.

“뭐 그렇게 까지는 아니었지만

나름 좋은 시절이 있었죠.

안보면 보고 싶고 궁금하고,

옆에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 자매님들,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이게 뭡니까?

과거에는 옆에 없으면

죽을 지경이었는데,

 지금은 그 분이 옆에 있

음으로 해서 죽을 지경이니...

사실 그분이 그분인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 옛날 그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웠던 그분께서 지금은

지긋지긋한 ‘그 인간’으로

 전락한 이유가 있습니다.

 좀 더 노력하셨어야 했습니다.

그를 더 이해하기 위해,

를 더 사랑하기 위해,

그에 대해 좀 더 연구하고,

그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이 안에 숨어계시는 주님을

만나 뵙기 위해

더 노력을 하셨어야 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그를 위한 연구,

그를 위한 기도,

그를 위한 도전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올 한해 우리

모든 가톨릭신자들에게

삶의 지침으로 내려주신

 책이 한권 있는데,

그것이 바로 교황 후속 권고

 ‘사랑의 기쁨’입니다.

 교황님께서는 후속권고

‘사랑의 기쁨’을 통해 현대

가정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계시더군요.

첫 번째는 천박한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죽음의 문화’를

지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첫 번째 문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문제인데,

생명과 사랑의 학교인

‘가정의 파괴’를 손꼽으셨습니다.

오늘 우리 가정 안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죽음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배금주의, 극단적 이기주의,

가정 폭력, 대화의 단절,

편리주의, 물질만능주의가

 슬금슬금 들어오더니

완전히 자리 잡은 것입니다.

이 시대 악령의 실체인 것입니다.

오늘의 가정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는 그 간교한 악의 세력,

죽음의 문화를 우리 가운데서

쫒아내기 위해 합심해야겠습니다.

악령의 우두머리는 다름 아닌

배금주의입니다.

재물을 우상처럼 숭배하는 것입니다.

돈을 하느님 윗자리에 두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만이라도

 합심해서 큰 목소리로 외쳐야겠습니다.

 “돈이 다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자리가 다가 아닙니다.

 이 세상이 다가 아닙니다.

실상 눈에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은

 모두 사라져갑니다.

모든 것이 다 지나갑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만은 영원하십니다.

이 세상 지나가면 이 세상보다

 훨씬 아름답고 풍요로운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고통스러워도 견딥시다.

 모든 것 주님 손에 맡기고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도 기쁘게 살아갑시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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