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성가게시판

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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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jjy680] 쪽지 캡슐

2002-05-20 ㅣ No.3803

안녕하세요. 스테파노입니다.

글 제목이 <차 안에서....> 왠지 성가게시판에는 어울리지않는 제목같습니다.

여러분은 차 안에서 뭘하세요? 물론 운전이지요^^

특히 음악을 좋아하고 성가를 좋아하신다면 음악을 많이들으실꺼에요.

또 음악을 많이들으실수록 성가부르는실력이 향상됩니다.

저도 음악을 많이듣습니다.

라디오도듣고 제가 가지고있는CD나 TAPE도 많이 듣습니다.

제것을 골라들을때는 주로 성가를 듣는데, 어느 합창단이부른 가톨릭성가나

파바로티나 조수미같은 유명성악가가 부른 성가도 많이듣습니다.

또 잘하진 않치만 제가 지휘하는 성가대가부른 성가도 가끔듣습니다.

차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아무생각없이(?) 운전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신문기사를 본적도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부끄럽게도 운전을 험하게하는적이 있습니다.

막 끼어들고,들어오는차는 비켜주지않고, 앞에 차가 천천히간다고 혼자서 욕을하며 지나간적도 있습니다.

차 안에서평화스럽게 성가를 듣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라 정말 부끄럽습니다.

 

-똑바로-

 

며칠전에 운전을 하다가 깜짝놀랐습니다.

차 안에있는 룸밀러(이름이 맞나요? 뒤를보는 거울)를 보다가 -똑바로-라고 써있는 글씨를 보았습니다.

룸밀러로보면 거꾸로가아닌 바로 잘 보입니다.<똑바로>라구요.

몇달전에 성당에 차를 세워났는데 누가 스티커를붙였습니다.

예전에 <내 탓이요> 운동을 할때도 스티커는 붙이기싫었습니다.

제 운전습관을 잘 알고있기때문에 혹시라도 스티커를보고 <저놈 성당에 다니잖아>

할까봐 그게 겁났습니다.

지금도 <너나 똑바로해 > 란 소리가 괜히 들리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가를들으며 평화로운척 운전을 할때도, 스티커가 겁나서 과격하지않게 운전을 할때도 제 자신을 속이는것같아 마음이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언제쯤 제 자신에게도 솔찍하고 똑바로 살수있을지....걱정이됩니다.

 

-똑바로-

 

어떻게 살고 행동하는것이 똑바로 하는걸까요.

주님은 저에게 똑바로를 가르쳐주시지않았습니다.

아마 가르쳐주시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찿아야겠지요.

저는 내일부터 차 안에서 듣는성가를 2배는 더 들으려고합니다.

제안에 평화가 저몰래 스며들때까지요...똑바로요....

정말로 똑바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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