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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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6주 금요일: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들의 자세 / 조욱현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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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17-02-17 ㅣ No.110152

 

연중 제6주 금요일

 

복음: 마르 8,34-9,1: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어제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길이 베드로 사도의 생각과 같이 현세적이고 기복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호된 꾸중을 들었던 것이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가셔서 많은 사람의 배척을 받고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던 것은 그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충격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내가 주님으로 모시고 내 입으로 부르는 주님이 진정 나에게는 누구이며, 내가 그분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 무엇을 기대하며 그분을 대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활태도가 바뀔 것이다. 베드로 사도나 당시의 유대인들이 바라는 것과 같이 나도 그러한 현세적인 것을 바라며 그분을 따른다면, 어느 사이엔가 그분과는 관계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며 자연적으로 멀어지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많은 기적과 가르침을 베푸셨지만, 당신이 진정으로 가야하고, 또 그 제자들이 가야할 길은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것도 항상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34) 따라야 한다고 하신다. 자기를 버린다는 말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뜻을 버린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참으로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때문에 힘들지도 무겁지도 않다. 그분을 따르려고 하는 사랑이 그것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이것은 하느님의 뜻과 반대되는 악으로 가려고 하는 자기 자신을 버리고, 끊고 죽이라는 것이다.

 

이 악한 자신을 버리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제일 힘든 것이 그러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제 십자가라고 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임을 알 수 있다. 이 십자가를 잘 지고 갈 수 있을 때 우리는 그분을 올바로 따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어려운 것은 나 자신이지 다른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십자가를 지지 않고서는 결코 주님을 따를 수 없다. 우리가 그분께 속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분을 따를 수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는 사람은 자기 육신을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다(갈라 5,24 참조).

 

이 십자가의 길은 이제 우리로 하여금 더욱 당신을 닮게 해 줄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로 말씀하시는 것이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35) 이 말씀은 자기 안에 있는 육정을 마음으로부터 끊어 버리라는 것이다. 이것은 사랑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살게 된다면,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38)고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이다.

 

우리가 구원받는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가장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닮는 길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십자가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입으셨듯이 우리도 이제는 우리 자신의 십자가를 통하여 내가 창조될 때 입은 하느님의 모상을, 즉 그리스도 아드님의 모습을 닮아야 하는 것이다. 이 길을 잘 가기 위해서는 겸손과 사랑이라는 두 다리로 첫 걸음을 내 디딜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주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그분의 뜻을 따르는데 따르는 고통, 즉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피하려 한다면,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수 없다. 그분 앞에 부끄러운 사람들이 될 것이다.

 

이 십자가를 통하여 자기 자신이 죽었을 때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구원의 삶이 될 것이다. 아마 주님께서는 당신의 모습을 닮은 우리를 아버지 앞에 영광스럽게 여기실 것이다. 당신과 같은 사람이 되어있으니까 말이다. 이제 진정으로 우리 자신을 버릴 수 있고 그분의 뜻을 행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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