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사제 한 분을 고발할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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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bosswon] 쪽지 캡슐

2002-02-04 ㅣ No.1333

저는 한 신자입니다. 아래 글은 실제 일이고, 저는 아래의 고소장을 내일 수사기관에 제출할 생각입니다. 저는 고소 명의자의 아들입니다.

 

                                            고 소 장

 

                                                       고소인 (       )

                                                         주소

                                                      피고소인 (      )

                                                         주소

 

고소인은 피고소인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피해를 입었기에 피고소인을 고소합니다.

 

                                             다  음

 

  고소인은 (    ) 성당의 사목회장을 맡고 있는 자이고, 피고소인은 (    )성당의 사제직에 있는 자입니다.

 

  피고소인은 2002. 2. 3. 19:30경 피고소인이 사제로 있는 (   )성당 내에서 고소인과 고소인이 사목회장으로 있는 (   )성당과의 분할헌금 반환문제로 이야기하던 중 "내가 왜 이런 문제를 신도와 이야기하느냐"며 소리치는 피고소인에 대하여 고소인이 "신부님 왜 역정을 내십니까"라고 말하자 사제에게 버릇없이 말대꾸했다는 이유로 피고소인의 오른손바닥으로 고소인의 뺨을 1회 때려 고소인에게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안면좌상, 안면부찰과상 등을 가함과 동시에 고소인의 안경 시가 금 200,000원 상당을 땅에 떨어뜨려 부숴지게 하는 손해를 가하였습니다.

 

  사건의 경위는 이렇습니다. 피고소인이 사제로 있는 (   )성당은 고소인이 사목회장(신도들을 위해 일하는 사목회의의 회장입니다)을 맡고 있는 성당에서 최근에 분할된 성당입니다. 성당의 분할은 주로 신자들의 헌금으로 이루어지므로, 고소인이 사목회장으로 있는 성당에서 오랫동안 그 헌금을 모아 피고소인이 사제로 있는 성당의 부지와 신축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헌금은 분할된 성당이 그후 신자들의 헌금 등을 통하여 분할하기 이전의 성당에 반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이 돈도 결국은 교구로 반환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재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소인이 사목회장으로 있는 성당에서도 그 신자들의 헌금을 모은 것이므로, 분할된 성당에 이를 요청해야 했고, 이 일은 결국 사목회장인 고소인이 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소인은 어쩔 수 없이 피고소인에게 여러차례 이 일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피고소인은 이를 차일피일 미루고 고소인을 만나주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러자 고소인이 사목회장으로 있는 성당에서도 고소인을 채근하기 시작하였고, 고소인은 위 사건 일시경 피고소인을 만나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피고소인은 갑자기 역정을 내더니 위와 같이 고소인을 폭행하고 재물을 손괴한 것입니다. 고소인은 60대의 노인이고, 피고소인은 40대의 사제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 지 아들과 상의하다가 결국 이러한 고소장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심정으로는 사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는 피고소인의 처벌을 원합니다.

 

                                  2002. 2. 5.

 

                                           고소인  (     )

 

 

아버지가 당한 일을 제가 작성한 고소장입니다. 일단은 익명으로 하였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자질없는 사람도 사제직에 있을 수 있게 되었나 봅니다.

 

아버지가 당한 일도 분하고 안타깝지만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집은 그렇게 넉넉한 형편도 못되었지만(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어려웠습니다. 저는 지금 경제적인 사정때문에 큰 결단을 내리는 중입니다) 아버지는 하시던 장사일보다 성당일을 더 열심히 해오셨습니다. 저는 사실 불만도 있었지만 제가 성장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부터는 열심히 성당일을 하시는 아버지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사목회장도 고사하시다가 맡게 되셨는데, 제가 하시지 말도록 말리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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