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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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얼굴을 지니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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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규 [mugeoul] 쪽지 캡슐

2001-01-06 ㅣ No.1531

큰 모임 같은데 가서

모인 사람들의 인상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것은 한마디로

만물상 그 자체이다.

거기엔 그 사람의 인생족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 했지만

인상이야말로 바로 그러하다.

나는 그 모든 얼굴에서 모든 존재를 본다.

어떤 이의 얼굴엔 사자가 나타나고,

또 어떤 이의 얼굴엔 여우가 나타난다.

또는 거기엔 사슴이 있고,

올빼미가 있다.

고양이, 독수리, 다람쥐, 토끼, 생쥐 등등.

그뿐 아니라

거기엔 도체 우주만상의 모든 것이 드러나 있다

즉 인간은 자기창조의 존재이다.

어떠한 혼을 지녔나에 따라

그 얼굴도 결정된다.

예수께서 "찾아라, 얻을 것이다" 하셨지만,

인생이 지닌 개방성은

그대가 쫓는 모든 걸 품게 한다.

참으로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 인생이다.

그야말로 인생은 정직하다.

무엇을 쫓을 것인가.

우주만상의 온갖 것들이 있겠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두 가지로 집약된다.

곧 "하느님이냐? 맘몬이냐?"

다시 말해 "이타심이냐? 이기심이냐?"

"나를 벗어나느냐? 나를 부여잡느냐?"

"대아(大我)냐? 소아(小我)냐?"

"청빈이냐? 탐욕이냐?"

"구원이냐? 파멸이냐?"

"빛이냐? 어둠이냐?" 등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거기에 있다.

그것에서 내 얼굴은

생명과 죽음 가운데 하나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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