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성가게시판

성가의 악센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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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jjy680] 쪽지 캡슐

2002-05-03 ㅣ No.3696

안녕하세요. 스테파노입니다.

우리가 성가를 부를때 한글가사의 악센트나 쉼표를 정확히 표시하고 노래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합니다.

또 잘 알려진 성가는 무심코 부르는 경우도 종종있어서 우리 성가단원들은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고 부르셔야 성가대를 따라 부르는 교우들에게 정확한 성가를 들려줄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항상부르는 카톨릭 성가는 대부분이 가사가 한글로 되어있고 외국곡들도 번역을 해놓아서 가사전달에 비중을 두어야겠습니다.

가사전달을 잘하려면 우선 노래를 부르기전에 가사를 많이 읽어서 내용을 파악한후에 연필로 숨쉬는 곳을 정확히 표시해야합니다.

또 가사를 정확히 발음하고 노래했다고 하더라도 문장의 흐름이나 악센트가 정확히 들어갔는지도 파악해야겠습니다.

 

예를들어 387장 < 주님의 기도 >는 우리가 미사중에 가장많이 부르는 주님의 기도일텐데요,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부분에서 4/4 박자의 특성상 첫박이

강박이되는데 그렇다보니 <하늘에서같이 .....>로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저만 느꼈다면 죄송합니다. 나만 틀렸나...^^)

하지만 문맥상 <하늘에서와 같이...>로 강박이 약간이라도 들어가려면 첫소리인

<와> 보다는 <같>에 약간 들어가야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가사전달이

매끄럽다고 할수있습니다.

성가 단원이면 누구보다도 성가를 많이 듣고 부르기에 부르시다가 이상한 부분(한글의 악센트가 부자연스럽거나,단어가 이어지는 중에 숨을쉬게된다면) 성가대 지휘자님과 다른 단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시기를 권합니다.

이런 사소한(?)문제들로 대화를 많이하실수록 가사의 내용도 더 잘알수있고 성가부르시는 재미도 느끼실것 같습니다.

 

제가 한가지 더 예를 들자면 쉼표에 관한것인데 성가 414장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에서 마지막 부분에 후렴은 <하느님은 사랑이 시기때문입니다>또 1절은

<우리 마음안에서 완성될것입니다>입니다.

제가 이곡의 작곡자가 아니기 때문에 제 의견이 맞다고 우길수는없어도 제 생각에 후렴과 1절의 이 부분은 숨쉬는 부분이 틀려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곳에서 숨을쉰다면 후렴에서는 <하느님은 사랑이 (쉬고)시기때문입니다>인데, 우리말에서 <시기때문입니다>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노래를 아주 잘해서 누구나 다 이부분을 한숨에 부른다면 별 문제가없지만

중간에 숨을 쉬는 성가대들도 많기에 이왕 숨을 쉬고 들어갈거면 단어가 끊어지지않아야 겠습니다.

또 한숨에 부르신다면 <시기>에서 <시>의 음정이 C 음으로 이 노래에서 높은음에 속해서 악센트가 들어가는데 ,이와는 반대로 <시>는 부드럽게 다음단어인 <때문입니다>의 <때>에는 약간의 악센트를 준다면 가사전달이 아주 정확할것같습니다.(퀴즈/ 그럼 이노래에서 숨을쉰다면 2절과3절은 어디서 쉬어야할까요?)

 

아마 성가책안에는 우리가 음악적으로 많은것을 알지못해도,또 지휘자나 반주자가 아니더라도 해결(?)하고 공부해야할 일들이 많이있습니다.

성가연습을 하실때마다 어떻게하면 교우들에게 정확한 가사를 전달할까...하고

고민하시면서 연습하신다면 성가연습이 더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성모님의 달인 5월에는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성가를 불러보심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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