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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서러움이 눈물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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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4-03-04 ㅣ No.6602

어제는 이곳 직업학교에서 2004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있었다.  

주야간으로 나뉘어져 있고, 무료인데다가 지원 자격이 15-55세까지인 관계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였다.

 

입학식 동안 조금은 오랜만에 해보는 것이라

어색한 기분이 들었던 애국가 제창, 호국 영령께 대한 묵상!

그중에 나의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교장 신부님 훈화 시간에 눈물을 흘리시던 분들이었다.  

그분들의 사연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훈화의 시작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를 듣는 것으로 시작된 신부님의 훈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30세에 죽는다.

단지 70대나 80대에 장례식을 치를 뿐이다"라는 말씀과 더불어

"여러분들이 살아있다면 여러분들이 젊다면 사랑받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이곳에서 사랑받으실 겁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라는 아주 짧으면서도

가슴 한 가득 진한 사랑을 전하신

신부님의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의 말씀 때문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던 시간이었기에

그리고 이곳에서 사랑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동안에 그분들이 겼었을

상처와 서러움이 눈물이 되어 흘렀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구하기 위해, 찾기 위해 이곳의 문을 두드린 사람들에게

문이 열리고 자신들이 찾고 있는 것들을 받아가고, 얻어가길 기도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구하기도 전에,

찾기도 전에, 문을 두드리기도 전에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내어주고 계시니

오늘 1독서의 에스텔 왕후처럼

"저엔겐 주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참으로 가슴 벅찬 하루의 시작이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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