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태릉납골성당 장사꾼 추종 신자들의 자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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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solwindsky] 쪽지 캡슐

2005-11-12 ㅣ No.2630

1. 유학 보냈다.

 

2. 강남에 있는 학교 다닌다.

 

3. 중계동 소재의 학교 학생이다.

 

4. 1, 2, 3이 아니라면 큰 길 건너 학교 다닌다.

 

5. 이제는 자식이 다 커서, 손자손녀 볼 나이이나

   손자손녀 또한  미광유치원, 태릉초등학교, 공릉중학교에는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이러니 납골당이 학교 옆이든, 주택가 한 가운데든 아무 상관이 없다.

 

좋은 생각이라는 잡지 11월호에 보면

소심한 내사랑(?)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IMF 때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랑에 빠진 한 여인 이야기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의 어머니는 무당이고 아버지는 실직상태라서 결혼을 찬성하실지를 물었다. 

남자는 어머니께서 신앙심이 깊은 천주교인이며, 누나 2명이 수녀일 정도로 화목한 집안이니 걱정말라했다.

 남자의 어머니가 여자를 찾아와 '내 아들은 너를 만나기 전에는 착한 아이였다.'며 결혼을 극렬히 반대했단다.

 

남의 가슴에 박힌 대못보다 내 손가락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픈 것이다.

 

사랑사랑 외치는 천주교인이기 때문에 남의 아픔을 알아달라고 하지는 않겠다.

이젠 알았다. 적어도 신앙인이라면 일반인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 것조차 편견이라는 것을 말이다.

천주교인이기 이전에,  믿음이 없는 일반인조차도 지키고 싶은  상식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천주교인 되더니 상식조차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보려하지 않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브레이크가 없는 십대의 청소년에게

납골단지를 보여주며 납골당 옆에서 삶과 죽음을 고민케 하는 것이 일반 상식인가?

 

학교 담장을 함께 쓰면서, 교실에서 납골단지가 훤히 보일텐데, 밥을 먹으면서도, 쉬는 시간에도

중학생들이 꼭 납골단지를 보아야 하는가?

 

삶의 무게에 힘겨워 할 청소년에게 그렇게 쉽게 죽음을 생각하고

삶보다는 죽음을 가까이 느끼게 하고 싶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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