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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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답변564] 개신교 성서와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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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환 [SERVUSDOMINI] 쪽지 캡슐

1999-12-06 ㅣ No.569

천주교와 개신교 성서의 권수 차이는 사실 알고 보면 간단합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단행하면서 구약에서 히브리어가 아닌 희랍어로만 된 성서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정경으로 인정하는가에 따른 문제인데,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전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모여 구약의 정경을 정하면서 만든 것이 소위 70인역 성서입니다. 이것은 당시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유대 시나고가에서 작성되었으며, 희랍어 사본을 포함하는 것으로 오늘날 저희가 보고 있는 구약입니다. 유대교에서는 나중에 히브리어 사본만이 정경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여기에 루터가 동조하는데, 왜냐하면 제2경전 또는 구약외경이라 불리는 그 책들속에는 개신교파에서 인정하지 않는 연옥교리가 나와있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의 성서는 마카베오서입니다. 따라서 개신교와 성서의 권수가 달라지게 되었지요.

번역의 차이는 가톨릭이 현재어로 많이 바꿀려고 노력하는데 비해 개신교에선 옛 번역을 그대로 사용하기에 다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마르코라고 부르는 것은 그것이 고유명사이고 그 원어를 살리기 위한 것인데 비해 개신교는 옛적 한문 독음인 마가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때 개신교 학자들과 함께 공동번역을 내 놓았는데 우리는 합의된 대로 그 성서를 읽지만, 개신교 교회는 각 교회가 독립되어 있어 목사의 주관에 따라 택하게 되어 있기에 현재 개신교내에선 읽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교회의 일치 문제에 있어서 이러한 개신교 교회의 각개 독립의 원칙은 일치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자신을 가지세요. 저희 성서는 교회가 2000년간 인정해온 성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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