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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여러분이 바로 성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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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2-19 ㅣ No.110206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여러분이 바로 성전입니다!"

베드로 사도와 함께 교회의

초석을 놓으신 바오로 사도,

그의 생애는 참으로

파란만장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에 대해

밝힌 것처럼 회심 이전

그는 바리사이 중의

바리사이였습니다.

율법에 대한 지식에서나

실천에서나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유다 사회 안에서

그는 전도유망한

인정받던 젊은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정통 유다

신앙에 대한 열정과 사랑

에너지로 가득 찼던

사울이었기에 유다교의

근간을 뒤흔드는

 그리스도인을 체포하는데

최 일선에 서 있었습니다.

후에 밝힌 바처럼 그는

그리스도를 박해하는데 있어

가장 앞장서 있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대단한

박해자였던지 다마스쿠스에서의

낙마 체험 때 이런 예수님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사도행전 9장 4절)

 다행히 다마스쿠스

낙마 체험을 기점으로 그의 인생은

 180도 뒤바뀌게 됩니다.

사흘간의 바닥 체험을 통해

그리스도를 알고 난 그는

이름마저 사울에서

바오로로 바꾸었습니다.

그 뒤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그의 하루 일과는

그저 예수님을 생각하고,

예수님의 관상하는 것,

 예수님을 연구하고 예수님을

선포하는 것이

전부가 되었습니다.

 새사람이 된 바오로는 이제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 선포의

최 일선에 서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이곳 저 곳 전도 여행을

거듭하면서 초기 교회

공동체를 건설했습니다.

그곳 신자들을 가르치고

격려하기 위한

사목서한을 썼습니다.

 놀랍게도 2000년 전에 쓴

그의 사목 서한들이 오늘날

그리스도교 신학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그의 사목서한들을 통해

후대 신학자들은 그리스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윤리론, 신론 등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신학은 참으로 특별합니다.

때로 한없이 심오하지만,

때로 한없이 단순합니다.

 때로 깊은 사유와 성찰을

하도록 초대하지만,

 때로 자신이 겪은 생생한 체험을

아버지가 아들에게 알려주듯이

 편안하게 건네주고 있습니다.

때로 한없이 감미로운 톤으로

격려하고 위로하지만,

때로 비수처럼 날카롭고

신랄하게 지적합니다.

때로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유언과도 같습니다.

 특별히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사목서한은 바오로 사도의

영적 아버지로서의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으로 가득합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코린토 1서 3장 16절)

 그토록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례를 통해 죄 사함을 받고

 새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틈만 나면 과거로 돌아가는

코린토 신자들,

이제는 말끔해지고 깨끗해진

그들이었건만, 또 다시

자신들의 몸을 함부로 더럽히는

코린토 신자들을 향한

바오로 사도의 질책은

아주 날카롭습니다.

 동시에 바오로 사도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코린토 신자들에게 상기시킵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코린토 1서 3장 17절)

이로써 그는 종래 전통적인

성전 개념을 대폭 확장시킵니다.

 바꿔 말하면 위풍당당한

대성당도 성전이지만,

 우리 각자도 성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의 영이 거처하시니

우리 각자는 거룩한 처소라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 인간의 품위를

한껏 격상시키셨습니다.

이 부끄럽고 비참한 인간 존재가

거룩한 하느님의 성전이라니

 너무나 은혜롭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감지덕지하게도 인간 각자가

거룩한 성당이며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소유이니 더 이상

함부로 더럽히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나 자신이라는 성전을 보다

성스러운 것, 아름다운 것,

가치 있는 것들로

가득 채우고 장식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보다 자주

성전 정화 작업을 반복해야겠습니다.

보다 자주 고해소로 들어가고,

보다 자주 비워내야겠습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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