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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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되어봤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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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 [qpemfh311] 쪽지 캡슐

2016-09-01 ㅣ No.11978

 

아내가 되어봤더니

 

어떤 남편이 자긴 매일 출근하여 고생하는데 마누라는 매일 빈둥대는 것 같아

어떻게 지내는지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느님께 기도하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주님, 나는 매일 8시간씩이나 열심히 일하는데, 집사람은 집에만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출근하여 얼마나 어렵게 일하는지를 마누라가 알게 하고 싶습니다.

하오니 주님, 꼭 하루만 서로의 육체를 바꾸어 지내게 해 주십시오.”

 

이를 딱하게 여긴 전능하신 하느님은 그 남편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그 다음날 아침 남편은 여자기 되어있었습니다.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밥을 짓고 애들을 깨우고 옷을 챙겨 입히고 밥을 먹이고

도시락을 챙겨 학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출근시키고 산더미같이 쌓인 빨래를 하고

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이불개고 쓸고 닦으며 돌아가며 방안을 청소했습니다.

개를 목욕시키고 청구서를 결재하고 은행가서 일보고 오는 길에

장봐서 끙끙대며 집에 돌아와 보니 벌써 오후 1시가 넘었습니다.

빨래를 널고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먹을 간식을 준비하고

애들을 기다리며 다림질을 하였습니다.

조금 있다가 애들이 돌아와서 먹이고 숙제시키고 하느라 실랑이를 벌이고

?! ? 쉬느라 TV를 보니 430분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또 허겁지겁 쌀 씻고 고기 썰고 채소 다듬어 국 끓이고

저녁준비를 정신없이 하였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 애들을 잠자리에 들려 재우고 나니 밤 9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일과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지친 몸으로 잠자리에 들었고 매일 하듯이 남편한테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내가 정말 멍청했습니다.

마누라가 하는 일을 너무나 모르고 질투하고 말았습니다.

제발 원하오니, 저를 당장 남편으로 원상 복귀시켜 주십시오.”

그러나 하느님은 빙긋 웃으시며 그건 안 되느니라.” 하시며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하루 너는 정말 좋은 경험과 뉘우침을 얻었으리라 믿는다.

나도 네가 남편으로 돌아가길 바라지만...

너는 10개월 후에라야 남편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왜냐면 너는 어젯밤에 임신했기 때문이니라.”

 

ㅋㅋㅋ

 

 

              - 학성동 성당카페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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