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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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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형 [tehlio] 쪽지 캡슐

2017-01-15 ㅣ No.212012

지금도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어디에 이런 저의 심정을 남겨야 함으로 글을 씁니다.

고난 첫주 저녁 미사에 젊은 신부님 얘기가 생각이 납니다. 그날은 또한 희생을 생각하는 날이라고 하시면 정의사재에 대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는 저에게 얼마나 가슴을 따듯하게 했는지 모릅니다. 지금의 촛불 집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12차 촛불집회에서 함세웅 신부님을 통해서 지금 평화적으로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음은 분명히 정의사제신부님들의 역할로 평화적으로 집회를 하는 성령의 역사가 아닌가 하는 흔적을 남겨야 함을 느껴 글을 적습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고 알리듯이 저는 알려야 할 의무감을 갖습니다. 그 동안 한국의 역사는 슬픔의 역사입니다.  특별히 정의에 목마른 역사이지요. 이에 희생되신 분을 위로하고 기억하고 계속 전파하시는 신부님의 가슴 저린 말씀들이 제가 신앙으로 양심을 지키며 살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천주교가 이땅에 정착하면서 시작 되기도 하였지만, 긴 역사 속에서 성령님의 역사가 민주주의를 통해서 가난하고 약하고 어린 국민의 갈절함으로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그것이 국민들의 열망이 되었고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되었고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과거의 희생과 지금의 희생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생명과 경제적 차별과 사회적 외면과 억압과 차별은 어느 사회에 있듯이 지금 우리 주변에도 있습니다. 이정도와 수준이 낮아져야 함에도 위험 수위를 우려하고 걱정하는 면이 없지 않음을 체감하게 합니다. 이에 국민이 저항하고 항거하는데, 이에 촛불을 들고 평화적으로 집회를 열고 시위를 하며 행진하는 것은 마치 미사을 들리는 외형적 모습을 보게 됩니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성령을 인지하든 알지 못하든 정의사제들의 영향을 보이지 않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또한 분명한 사실이기에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이를 기억하고 알리고 전파하며 믿는 자이든 믿지 않은 자들에게 함께 하고 같이 힘들어 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 주님의 길과 성령님의 증언을 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함을 알려야 함 의무감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를 표현하고 증거하기는 제 능력으로 과분합니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힘을 다해 말하고 싶은 것은 가장 하느님 앞에서 설 수 있는 사람의 바람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사제를 통해서 예수님의 흔적이 전파되고, 교회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촛불 집회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의 진행됨이 정의사제의 바람과 같이 진행되고 있음을 증언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에 성령님께서 함께 하고 계신 것이라고 부득불 말해야 함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면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를 위해서 믿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힘이 들던지 부담을 갖든지 또 죄가 있어 힘들어 하든지, 이는 지금 모든 국민들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마치 주님 앞에서 부끄러운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죄를 짓든지, 죄를 뉘우치던지, 가슴 아파하고 회계하는 심정은 서로 인지상정이라고 봅니다. 누구를 탓하기도 전에 우리 서로는 슬픔 역사와 고달픈 현실 속에서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모든 신자라도 모르게 짓는 죄까지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게 되었지 않습니까?

 

이에 국민들은 평화를 택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미리 예측할 수 없던 일이었지요. 그저 그랬으면 하는 바람뿐이었지만 실제 이렇게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습니까? 마치 사제들이 바란 것처럼 국민들이 이에 화답하고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와 함께 하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은 가요?

 

보다 믿는 마음으로 바라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는 반대입장이든 찬성의 입장이든 다함께 진심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분명해져가고 있습니다. 서로 갈라지고 분열된 마음이 하나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찬성과 반대의 마음이 같이 있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저의 아픔이고 고뇌입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의 저 개인의 부끄러움입니다.

 

저 또한 누구보다 보수주의자이기에 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무거운 마음을 덜어내고 싶습니다. 좀 더 넒은 마음으로 품어 주시면 고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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