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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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코너에 개인적 묵상을 올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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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aravis] 쪽지 캡슐

2008-04-18 ㅣ No.3011

얼마전 성서를 통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통독을 어떤 과업처럼 생각해서

한 권 다 읽고 나면 대단한 것을 이루고 알게 된 것마냥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성서 각 권을 깊이있게 공부하는 것과 아울러

통독을 해보는 작업은

성서에 대한 새로운 눈과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줄 거라 믿어

또 한 번 결심을 해 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작심삼일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선 성서 40주간 강의에 등록을 했고

저의 묵상을 글로 옮기겠다 다짐을 했습니다.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묵상이 보다 명확해지고

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다른 이들에게도 글을 공개한다면

이 일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저를 잡아주겠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묵상 코너에 올리는 것이 정석이겠으나

저의 욕심으로 이 코너에 묵상을 올리는 것에 대해

우선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비록 개인적 묵상이기는 하나

설령 저의 생각거리가 제 삶과 신앙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저의 무지의 소산이라면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

저는 예수님의 가상 칠언중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라는 구절에 대해

"예수님도 마지막에는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이런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셨구나.

우리와 같은 완전한 인간이셨구나. 나도 늘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데..."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이 구절이 구약의 예언자들의 신앙고백중 마지막 부분이라는 것,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결국 하느님에 대한 신뢰라는 것을 아는 일이

성서 이해에 그리고 나의 신앙에 더욱 바람직하고 중요하다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목적이라면 성서 각 권을 집중적으로 찬찬히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성서를 공부하는 것이 더 합당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저의 이번 성서 읽기는 성서의 통독을 통해

성령의 말씀을 얻기 위함이고

통독과 함께 연구서와 주해서를 같이 봐나갈 물리적 여유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양해와 함께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제가 올리는 묵상들에 대해 혹 성서비평의 관점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도움을 주실 수 있겠다 여겨집니다.

개인의 묵상이라 가타부타 말하는 것에 귀찮아하거나 저어하지 마시고

혹 무지의 소산인 부분이 있어 알려주신다면

제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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