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참고 자료

스크랩 인쇄

이용섭 [979aaa] 쪽지 캡슐

2005-11-11 ㅣ No.102

“참예언은 성경 말씀뿐이다” 요셉 슐람 목사


최근 들어 자칭 해외파 예언자(선지자)들이 국내에서 각종 집회를 이끌고 있어 기독교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교 전문가들은 “세계관의 전쟁시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면서 “예언에 대한 정확한 관점을 갖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예언·축복·기적집회 등에 참석하면 오히려 영·혼·육이 혼탁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최근 내한한 정통 유대인 랍비 출신인 요셉 슐람(59)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언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난 2∼4일 ‘성경의 예언은 지금도 성취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세미나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성경적 예언이란 무엇인가.

△성경 말씀 대부분이 예언적 메시지다. 성경적 예언은 다섯 가지 전제 조건을 갖고 있다. 첫째,이 세상에 분명 주인이 계시고 그분이 세상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예언에는 구성 즉,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다. 통제되는 역사 가운데 주인의 프로그램이 있다는 관점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헬라적인 사고관에서 벗어나 성경적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셋째,프로그램 안에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목적에 합당한 역할을 수행할 때만이 그 예언은 가치가 있다. 넷째,하나님의 계시다. 다섯째,그 계시에는 책임감이 따른다. 이들 구성 요소 중 하나라도 결핍되면 그것은 참된 예언이 아니다.

-성경에 나타난 예언자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이사야 예레미야 호세아 다니엘처럼 직업적으로 예언자는 아니지만 하나님에 의해 예언의 기록을 남긴 사람들이 있다. 사무엘처럼 전문적인 예언자도 있다. 엘리야처럼 직접 예언의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성경 말씀 속에 그의 행동과 예언이 나와 있는 사람도 있다.

-참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가.

△신명기 13장 1∼4절을 참조하기 바란다. 만일 내일 50㎝ 가량의 눈이 올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고 정말 그렇게 됐다면 그것을 예언의 성취라고 할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 장래의 일을 말하고 실제로 이뤄졌다 할지라도 그 사람을 ‘예언자=선지자=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불충분하다. 왜냐 하면 사탄도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를 예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예언자를 구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하나님 안에서 순수한 강론과 바른 가르침을 가지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누군가가 교회 안에 들어와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고 많은 자를 고치고 그가 재킷을 벗어 던져 사람들이 뒤로 넘어지게 한다 할지라도 그가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치지 않는다면 거짓 예언자다. 이 때문에 성경을 통해 예언자를 판단해야 한다.

둘째,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자가 그로 인해 자신의 유익을 구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아모스 7장에 나와 있는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는 대표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구한 경우다. 셋째,예언자가 도덕성을 최우선시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호세아는 책임감을 갖고 살아간 예언자 중 한 사람이다. 참 예언자는 선포에 머무르지 않고 구제와 섬김을 고려해야 한다. 하나님을 예배한다면서 우리의 형제자매를 돌보지 않는다면 이는 거짓 섬김이다.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기 전에 형제에게 갚을 돈이 있다면 그 형제에게 가서 해야 할 일을 먼저하고 하나님께 예배 드리러 가야 한다.

-오늘날에도 예언은 계속되는가.

△물론이다. 하나님은 그의 일을 베일 속에 숨기시지 않으신다. 아모스서는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다”고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어떠한 일을 하시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은 예언서를 읽기 바란다. 점쟁이에게서는 하나님의 의지와 그분의 계획을 발견하거나 들을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이 보여주신 말씀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할 수 있다. 선지자로서 책임감을 갖지 않은 자로부터는 올바른 예언이 선포되지 않는다.

얼마 전에 본인이 시무하는 교회에 자칭 여성 예언자가 있었다. 어느 날 내게 예언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나는 성령을 소멸치 말고 예언을 부끄럽게 말라고 권하면서 예언이 성취되지 않았을 때는 돌로 쳐서 죽이라는 말씀 또한 적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성경이 거짓 예언자를 돌로 쳐서 죽이라고 기록했기 때문이다. 에스겔서 3장 17∼21절은 계시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고 있다.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내가 악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피값을 매가 네 손에서 찾을 것이라…”

-성 삼위일체로부터 온 예언인지를 어떻게 식별할 수 있는지.

△예언을 받은 자가 확신이 없으면 예언을 해서는 안된다.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자는 예언의 은사를 받을 수 없다. 예언자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 이 시대에 거짓 예언을 하고 성경이 보여주는 예언자의 삶을 살지 아니하는 거짓 선지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개인 공동체 사회 국가에 임한다.

-우리의 기도로 하나님의 예언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가

△하나님의 예언의 목적은 그의 백성을 돌이키는데 있다. 이사야 60장 22절 하반부는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고 기록하고 있다. 때가 정해져 있지만 간절히 바라고 사모하면 내가 그것을 속히 이루리라는 것이다. 베드로후서 3장 12절은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고 증거하고 있다. 모든 예언은 주기가 있다. 어떤 예언은 24시간 안에 결과가 나오는 것이 있고 어떤 것은 2000년 동안에도 성취되지 않은 것도 있다. 하나님의 약속에는 후회함이 없다고 로마서 11장 29∼31절은 증거하고 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628

추천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