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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삶 한가운데에 예수님을 / 부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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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4-04-17 ㅣ No.17157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 삶 한가운데에 예수님을 / 부활 제3주간 수요일(요한 6,35-40)

 

토마스 성인의 성체 찬가에 사랑 깊은 펠리칸(Pelican), 주 예수님!’이라는 구절이 있다. 펠리칸은 길고 넓은 부리를 지닌 물새로 부리 밑 신축성 있는 볼 주머니 턱에 먹이를 저장했다가 입을 벌려 새끼들이 꺼내도록 한다. 이 새의 한 전설이다. 먹을 것이 없어 죽어 가는 새끼들을 위해 자신의 부리로 자기 가슴을 쪼아 피를 내어 먹여 살렸단다. 이 희생이 성체를 너무 잘 드러내기에 사랑 깊은 펠리칸이라나. 사랑 중에서도 가장 진한, 부모님의 사랑을 드러낸다.

 

초기 기독교의 장렬한 순교자들의 피는 수많은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이 그들이다. 생명을 낳는 죽음이 부활의 신비이다. 생명의 빵은 부활하시어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과 신비로운 일치를 이루어 참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그분과 하나 된다. ()의 노여움을 풀고자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이야기는 참 많다. 그렇지만 오히려 인간에게 먹히는 신의 이야기는, 오직 그리스도교뿐일 게다.

 

왜 이렇게 신이 몸소 먹히는 존재로 자신을 먹을 것으로 차려 주는 것일까? 이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하느님께서 우리가 영원히 죽기를 바라지 않으시기 때문일 게다. 그러기에 영원한 생명이신 그분께서 당신 아드님을 보내시어, 우리의 양식으로 내어 주신 것이리라. 그분께서는 한 처음 우리 본성으로 적어도 하루 세끼의 끼니를 들도록 창조하셨다. 그래서 그 끼니때마저 당신을 꼭 기억하도록 성체 성사를 통해, 당신 몸을 우리에게 양식으로 내어 주셨다.

 

세상이 다 아는 컴퓨터의 대부 빌 게이츠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세계 갑부 순위도 늘 1위 아니면 2위이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보다는 쉽게 돈을 버는 장사를 생각했지만, 그의 부모는 전혀 간섭하지 않았단다. 마침내 그 유명한 하버드에 입학했지만, 1년을 마치고 자퇴한다. 변호사였던 부친은 그래, 네 생각대로 해 보렴.”이라며, 그의 판단을 전적으로 존중했다. 좋은 아버지였다. 그러한 아버지였기에 그 아들 빌 게이츠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그보다 더한 아버지가 계신다. 하늘에 계신 우리 하느님이시다.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내 아버지의 뜻은, 그분께서 허락해 주신 이를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뜻은 아들을 믿는 이는 어느 누구라도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 모두를 다시 살릴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맡겨진 이 모두를 구원하기를 바라신단다. 그것이 아버지 뜻이라나. 우리에게도 운명적으로 맺어진 이웃이 있다. 그들을 말만이 아닌, 정녕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믿음의 생활을 하는 한, 그분 뜻인 당신 사랑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그 이웃을 사랑하며 살고 있는지를 늘 돌아보아야겠다. 그리하여 마지막 날에 우리를 하나도 잃지 않고 다시 살릴 그분의 그 깊디깊은 뜻을 생각하면서, 선뜻 그 어느 조건도 없이 모두가 다 그분께 나아가자.

 

사실 우리에게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참된 가치관을 갖고 실천하는 거다. 어떤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는가? 귀한 가치를 발견하고 거기에 자신을 바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진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우리가 믿는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정립일 게다. 그러므로 늘 그분을 의식하자. 아니 세끼 끼니때만이라도 좋다. 하느님을 우리 삶 한가운데로 모셔오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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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찬가,펠리칸,성체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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