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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면서...

노병규 [hunter14]

2016-12-31 ㅣ No.2163


 
 추억 하나쯤은 
꼬깃꼬깃 접어서 
마음속 깊이 넣어둘 걸 그랬다 

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꾹꾹 눌러 참고 있던 것들을
살짝 다시 꺼내보고 풀어보고 싶다

목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
세월이 지나가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인연인가 보다

잊어보려고
말끔히 지워버렸는데
왜 다시 이어놓고 싶을까

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
앙상해져 버린 마음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추억 하나쯤은 ... 용혜원

  
 추억이 묻어 나는 Classical 멜로디 ~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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