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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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만을 사랑해야 합니다 - 포티케의 디아도쿠스 주교의 ‘영적 완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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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빈 [ssk5762] 쪽지 캡슐

2017-10-20 ㅣ No.115564

포티케의 디아도쿠스 주교의 ‘영적 완성’에서(Cap. 12. 13. 14: PG 65,1171-1172)
하느님만을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한편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지니는 그 위대한 보화 때문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그런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구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창조주의 영광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감득하고 사랑하는 영혼이 지니고 있는 하나의 특징은 자기가 하는 모든 일에서 항상 하느님의 영광을 구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을 즐거워 하는 점입니다. 영광은 그분의 위엄 때문에 하느님의 것이고 순종은 하느님과 친숙해지도록 하기 때문에 사람의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는 일에 기쁜 마음을 지녀 하느님의 영광을 구할 때 요한 세례자를 본받아 다음과 같이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나는 자기가 원하는 만큼 하느님을 사랑하지 못했기 때문에 큰 고통을 느낀 한 사람을 알았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 영혼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싶은 갈망으로 불타 오르고 있었으므로 물론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보잘것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그 사람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영광을 받고 계셨습니다. 그런 사람은 말로써 자화 자찬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겸손에 대한 열망 때문에 자기 자신의 품위를 생각지 않습니다. 율법이 사제들에게 시키는 것처럼 자신을 하느님을 섬기는 자로 여깁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에 집착하기 때문에 자신의 품위를 잊어버리고, 하느님께 대해 지니는 그 깊은 사랑 안에 자신의 품위를 감추어 두며,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겸손해지려는 열망으로 자기를 무익한 종으로 여기게 됩니다. 우리들도 이 사람처럼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참으로 사랑해 주시는 그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지니고 있는 위대한 보화 때문에 온갖 영예와 영광을 피해야 하겠습니다.

마음속 깊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도 그를 아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채비가 갖추어져 있는 만큼 그는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이와 같은 완성에 이른 사람은 하느님의 조명을 열망하여 뼛속까지 그 사랑을 느끼고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며 사랑 안에서 완전히 변모됩니다.

그런 사람은 이제 세상에 있으면서도 세상에서 살지 않는 사람입니다. 아직 육체 안에 머무르면서도 그 사랑 때문에 끊임없이 정진하면서 나그네처럼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이렇게 마음이 사랑의 불로 완전히 불타 올라 그 갈망의 횃불로 하느님과 결합되고 하느님께 대한 그 사랑 때문에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잊어버려 사도와 함께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미쳤다면 그것은 하느님을 위해서 미친 것이고 우리가 온전하다면 그것은 여러분을 위해서 온전한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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