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정진석 추기경 새 책 『가라지가 있는 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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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12-12-06 ㅣ No.756


 
 

정진석 추기경 새 책 『가라지가 있는 밀밭』

성경 속 비유에서 만나는 ‘하느님 나라’

“예수님의 비유를 알아듣고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매년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을 펴내고 있는 정진석 추기경이 올해에도 새 책을 선보인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를 담은 신간 『가라지가 있는 밀밭』(가톨릭출판사, 224쪽, 12,000원). 성경을 통해 재물의 의미와 올바른 활용방법을 안내했던 ‘안전한 금고가 있을까’에 이후 1년 만이다.

 

  신간 『가라지가 있는 밀밭』은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 중 ‘하느님 나라’ 에 대한 비유들을 소개하고, 당시의 시대적ㆍ사회적 배경과 풍습들을 설명하면서 비유들이 가진 의미를 쉽고 자세하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뜻과 장차 오게 될 하느님의 나라를 쉽게 이해하고, 이를 마음에 새겨 생활하도록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

 

“사실 ‘하느님 나라’는 우리의 논리와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는 비유밖에 달리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특징을 지닌 셈입니다. 이처럼 비유들은 ‘하느님 나라’에 관한 예수님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장차 다가올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영광스럽게 맞이하기 위해 예수님의 비유를 잘 알아듣고 마음에 깊이 새길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머리말 중에서)

 

  정 추기경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조차 하느님을 의심하거나 원망하면서 고민할 때, 그 해답을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사랑과 정의가 충만한 ‘하느님 나라’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전한다.

 

  책에서 언급된 ‘씨뿌림의 비유’를 통해서 복음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가라지의 비유’에서는 선과 악의 대한 심판은 하느님의 몫이라는 것을, ‘열 처녀의 비유’에서는 언제일지 모르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복음 말씀을 충실히 실천하며 살아야 한는 것을,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틑 통해서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서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밖에도 책에서는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혼인잔치의 비유’,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등을 통해 하느님의 뜻과 그분의 나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똑같은 재능을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가 받은 하느님의 선물을 갈고 닦아서 빛나는 보석으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 하느님의 충실한 종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충실한 종처럼 자기가 받은 탈렌트를 활용해 많은 수익을 내는 사람이 성공한 인생입니다. 이 세상을 마칠 때 주님의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갑시다.” (책 45쪽)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을 내버려 두신다고 느껴질 때에도 그 사람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전능하신 하느님의 은총이 은밀하게 작용해 고통과 슬픔의 무게를 가볍게 해 주시고, 장애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십니다. 때가 되면 씨가 어두운 땅속에서 솟아 나와 따뜻한 햇볕을 쬐듯이, 고통과 시련에 시달리는 신자도 참고 기다리면 그 어두움 속에서 솟아 나와 하느님의 따뜻한 햇볕을 쬐는 영생의 삶을 누릴 것입니다.” (책 55쪽)

 

“세상에는 죄가 전혀 없는 완벽한 선인도 없고, 선한 마음이 전혀 없는 철저한 악인도 없습니다. 아무도 완전무결한 사람이 아니니만큼. 타인을 함부로 평가할 자격이나 능력이 없습니다. 허물이 있는 모든 사람이 주님께서 정의의 심판으로 선인과 악인을 구분하실 때까지, 죄인이 뉘우쳐 바른길로 되돌아오기를 인내롭게 기다리면서 서로 인정하고 너그럽게 존중하며 사는 곳이 세상입니다.” (책 69쪽)

 

“숫자가 적거나 크기가 두드러지지 않는다거나 하는 겉모습 때문에 판단을 그르치지 말아야 합니다. 단지 크다거나 작다거나 하는 점뿐만 아니라, 유용하다거나 쓸모없다거나 하는 점에 관해서도 하느님의 기준은 다릅니다.” (책 97쪽)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보편적인 박애 정신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즉 인종적 편견이나 국가적 이기심을 버리고 인류 전체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전 인류가 서로 평등하게 사랑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책 180쪽)

 

 

  『가라지가 있는 밀밭』이라는 제목은 예수님의 비유 중, ‘가라지의 비유’(마태 13,24-30)에서 따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라지의 비유’는 밭 주인의 원수가 밤중에 찾아와 밀밭에 가라지를 뿌려 주인의 수확을 방해했지만 주인은 수확 때까지 두었다가 거두어 태우고자 한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정 추기경은 제목을 통해 독자들에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인 ‘밀밭’에서 선인과 악인을 뜻하는 ‘밀’과 ‘가라지’는 결국 함께 자라지만, 이 세상 종말 때에 하느님의 공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성경 내용에 대한 자세한 풀이와 설명은 물론, 관련된 성화를 함께 수록하여 읽는 이의 이해를 돕고, 성경말씀에 대한 깊은 묵상으로 이끈다. 가톨릭출판사 펴냄. 12,000원. ☎070-8233-8221 www.catholicbook.co.kr

 

1년에 한 권씩, 부제시절의 약속 잊지 않고 지켜

사제수품 51주년 되는 올해 51번째 저서 출간

 

 

  “책을 읽는 것은 제게는 가장 큰 행복이자 기쁨입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눠야겠다는 생각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정 추기경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10년 동안 거의 매일 한 권씩 책을 읽었다고 한다. 지금은 학창시절처럼 많은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아직도 “책을 읽고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정 추기경에게 이번 책은 올해 사제수품 51주년을 맞이하는 51번째 저서(역서 포함)이다.

 

  정 추기경은 부제시절 룸메이트였던 故박도식 신부(전 대구가톨릭대 총장)와 1년에 책 한권씩을 내자고 했던 약속을 지금도 잊지 않고 지키고 있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언론홍보팀 이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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