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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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도의 대상에 대한 혼란이 갑자기 찾아왔습니다.(꼭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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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24.80.111.*]

2016-05-04 ㅣ No.11167

유아영세를 받고 견진성사도 오래 전에 마친 신자입니다. 그런데 요즘 순간적으로 한 가지 혼란이

찾아오더니, 계속해서 이 어수선함이 해결이 안되서 상담/문의 드립니다.

 

부디, 교리서 내용들을 퍼날라서 왕창 올려주시거나 하지 마시고(고맙습니다만) 잘 아시는 분이나, 신부님께서

답을 해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혼란스러움의 내용은 사실 간단(?)합니다. 물론 저는 삼위일체의 하느님을 믿구요, 예수님을 통하여

아버지께 기도를 바치면 예수님께서 바로 들어주겠다 하신 성경 말씀을 따르며 미사시간은 물론 각종 기도문에서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며 마지막에 우리주 예수님을 통하여 기도를 드림을 말씀 드리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십자가 상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리던 중 갑자기 턱 하고 막혔습니다.

 

1. 습관이라기 보다 평생 몸에 밴 것처럼, 묵주기도나 각종 기도문을 제외하고 주로 밤시간 자기 전이나

    잠을 못이룰 때 그저 벽에 걸린 십자가상 앞에서 "주님, 예수님" 하고 부르며 그저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드리듯이

    기도를 드립니다.

 

2. 그런데, 예수님을 통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느님(성부)께 청하여라 는 말씀이 생각이 들면서. 그렇다면 십자가상을

    마주대하고, 예수님의 형상(사람이신 형상)을 보면서 입으로는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를 올리고 마지막에 가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빕니다 " 혹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하며

    기도를 마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매우 어색함과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물론 요한 복음서에서 필립보 사도를 통해 예수님을 본 사람이면 하느님을 본 것과 같다. 하느님과 예수님은 하나다 등등

일치의 주님에 대해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모두 받아 들입니다.

 

문제는 십자가상 앞에서 예수님 상을 빤히 올려 보면서 입으로는  "하느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하고 기도를 드리고 있는게...

갑자기 상당히 혼란이 왔습니다.

 

3. 그렇다면, 앞으로 십자가상 앞에서 예수님과의 대화와 기도를 드리는 건 부적절한 기도가 되나요????

 

오랜 신자로서 굉장히 부끄럽습니다만, 오늘도 다른 기도(묵주기도나 기도문의 낭독과 반복 등)에서는 자연스러운데

아주 개인적인, 무형식의 솔직한 기도를 통한 예수님과 대화를 하려 할 때... "이거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인지?"

"하느님(성부)께 청하지 않는 이런 기도는 안된다는 것인지" 하는 혼란이 와서 좀 중단을 하고 말았습니다.

 

부디 친절한 답변과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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