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신앙도서ㅣ출판물 ※ 이미지 업로드 시 파일찾기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복사하여 붙여넣기 하면 오류가 발생합니다.

『어리우는 당신 얼굴』

스크랩 인쇄

서정화 [lucia321] 쪽지 캡슐

2013-02-08 ㅣ No.67






어리우는 당신 얼굴전경훈 지음 | B6| 252| 7,000

구입문의: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iispress12@gmail.com

예수회 수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우리 삶의 깊이를 자신만의 독특한 통찰력으로 풀어낸다. 영화가 비
춰 주는 곳곳에서 자신의 삶을 길어내면서 저자는 우리가 보는 영화가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넌지시 말해
준다. 그는 사랑하는 이들이 곁에 없는 현실에서조차도 우리 삶을 가능케 하는 힘이 다름 아닌, 모든 곳에서 없으면서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는 이들과 나누는, 우리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인사말

 

그간 한 달에 한 편씩 쓴 스무 편의 글을 모아서 책으로 내놓습니다. 다시 조금씩 다듬기는 했지만, 없는 재주에 매번 시간에 쫓기며 써내려 간 글인데 책으로 묶어 내놓을 수 있는 이 뻔뻔한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예수회의 이냐시오 영성연구소에서 나오는 월간지 의 영화 속 영신수련이라는 꼭지를 맡게 되면서부터입니다. 굳이 별 재주도 없는 제게 맡겨진 것은 아주 잠깐이나마 영화학교에 발을 담근 적이 있는 제 이력 때문이었습니다. ‘양성 중인 수사가 감히 어떻게?’라는 제 생각을 양성 중인 수사니 부담 없이라고 고쳐 주신 편집자 신부님의 말에 용기를 얻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에는 정말 전임자의 부재를 대신해 서너 번 쓰고 말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글인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스무 편의 글을 썼고 책으로 묶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어찌어찌 하여 계속 글을 쓰는 동안 제게는 생각지 못 했던 크고 깊은 일들이 지나갔습니다. 오랫동안 헤어져 살아온 길러 주신 엄마를 미국으로 찾아가 만났습니다. 헤아려 보니 열일곱 해 반 만의 일이었습니다. 살아온 삶의 반이 넘는 그 시간을 훌쩍 건너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낳아 주신 엄마의 투병생활을 함께하다 하늘 나라로 보내 드렸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어릴 적부터 잊고 자란 엄마를 어른이 되어 처음 만난 날로부터 열세 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걸 알았습니다. 문득, 제 삶의 밀물과 썰물이 교차되는 그 어느 시간의 즈음에 서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여기 스무 편의 글은 마음 저 밑바닥의 침전물마저 헤집어지는 바로 그 시간들 속에서 그렇게 앉지도 못하고 선 채로 쓴 글입니다. 크게 휘어드는 삶의 어느 구비에서 영화를 구실삼아 제 삶을 반추하며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의 기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글을 쓸 때마다 쉽지 않았고, 인쇄된 글을 보노라면 부끄러웠습니다. 그러함에도 이제 다시 별것 아닌 글들을 모아 감히 책으로 묶어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그 시간들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무 편의 글은 제 각각이면서 또한 하나의 전체를 이룰 것입니다. 읽는 분들이 그 각각의 시간을 모두 하나로 엮어 주시는 그분의 사랑과 편재遍在를 느끼신다면, 제게는 글을 쓰고 책으로 묶어 내는 부끄러움을 이길 기쁨이겠습니다.

20131, 평창동 성 이냐시오의 집

전경훈 수사

 

 

 

추천사

 

이번에 저의 수도회에서 함께 수도 삶을 해가고 있는 전경훈 수사님이 영화와 관련된 책 어리우는 당신 얼굴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수사님이 그동안 예수회 영성 월간지 영신수련에 매달 기고한 글을 모아서 출간하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매달 영신수련을 기다렸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전경훈 수사님의 글을 읽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도 그러한 독자들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수사님은 영화를 통해서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보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두 발을 버티고 살아가면서 땀과 피를 흘리고, 웃음과 울음을 터트리며, 엎어지고 일어나면서, 희망을 향해 진리를 향해 생명을 향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경훈 수사님의 글을 관심 깊게 읽었던 것은 수사님의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서 영화를 다시금 감상하는 것을 물론이요 영화가 담고 있는 인생의 깊이를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정신의학자나 심리학자들이 영화를 즐겨 보는 것은 영화가 인생의 면면을 잘 전달해주기 때문이지요. 잘 만들어진 한 편의 영화는 우리 내면세계에 그 정도를 알 수 없는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삶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태도 변화를 이루게 해 주지요.

이런 점에서 지난 세월 예술적인 감각과 인생 구도 삶의 깊은 통찰력을 갖고 써 내려간, 영화에 대한 글 모음집인 어리우는 당신 얼굴을 기쁘게 추천합니다.

 

예수회 안에서 함께 수도 삶을 살고 있는 송봉모 신부

 

차례

 

| 인사말 | ..................................................................................................................... 005

| 추천사 | ..................................................................................................................... 008

127시간 127 Hours ...................................................................................................... 013

아이리스 Iris .................................................................................................................. 026

신과 인간 Des Hommes et des Dieux ........................................................................ 042

스트레이트 스토리 The Straight Story ........................................................................ 059

인 어 베러 월드 In a Better World ............................................................................. 072

비밀과 거짓말 Secrets & Lies ..................................................................................... 082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 ............. 093

8요일 Le Huitieme Jour .......................................................................................... 106

완득이 ............................................................................................................................ 116

위대한 계시 Vision - Aus dem Leben der Hildegard von Bingen .......................... 130

스모크 Smoke ................................................................................................................ 141

루르드 Lourdes ............................................................................................................. 154

자전거 탄 소년 Le Gamin au Velo ............................................................................. 166

아티스트 The Artist ...................................................................................................... 178

봄날은 간다 .................................................................................................................... 189

A.I. Artificial Intelligence ............................................................................................. 196

체인질링 Changeling ..................................................................................................... 205

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 215

피에타 Pieta ................................................................................................................... 227

피아노 The Piano .......................................................................................................... 239

 

 



1,366 0

추천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