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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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은....(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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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mi4006] 쪽지 캡슐

2017-12-09 ㅣ No.116698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 (마태오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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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생이 질문한다.
“신부님, 세례를 받아야만 하늘나라에 들어갑니까?”...
나의 답변은 망설임 없다.
“아니, 그렇지 않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자격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때 주어지는 거야.”
“그러면 요한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14,6)」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

당신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는 말씀은

세례를 받고 예수님이라는 이름을 구체적을 알아서 믿어야만 한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 나라의 천주교 역사를 예로 들어보자.
250년이 안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이름과 그분의 말씀이 이 땅에 처음으로 소개되기 전까지의 사람들은

모두 예수님을 몰랐으니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말인가?
분명 아름답게 살다간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라는 이름을 몰라 모두 지옥에 갔다 한다면 그런 하느님은 믿지 않아도 좋다.
또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도 예수님의 이름조차 모르는 오지의 사람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비록 예수님의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그들 안에는 하늘 무서운 줄 알고 땅에 감사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순박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을 믿는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이다.
당신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은

당신께서 보여주셨던 마음과 삶의 가치를 따르는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분께서 보여주신 마음과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다.

비록 예수님을 접하지 못한 이들이라도 이 세상에는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우리는 익명(匿名)의 그리스도인들이라고 부른다.
반면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라고 이름으로 살면서도,

예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엉터리 그리스도인들도 많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만 한다.

우리의 생각이 혼선을 빚을 수 있음을 늘 경계해야 한다.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의식하면서 옷을 입히더라도 입혀야 한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셨다.
그분이 원하시는 길, 그분이 말씀하시는 진리,

그분이 말씀하시는 영원한 생명의 의미를 항상 생각해야만 한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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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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