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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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불행 끝 행복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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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16 ㅣ No.112655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불행 끝 행복의 시작"

 그리스도교 교회 역사 안에서

바오로 사도처럼 특별하며,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았던

사람은 다시 또 없을 것입니다.

그의 인생길과 신앙여정,

전도여행길을 세밀하게

기술하면 10권,

20권의 대하소설로도

 부족할 것입니다.

그에게 ‘사도’라는 호칭을

붙이지만,

솔직히 그는 예수님의

직제자도 아니었습니다.

살아생전 직접 그분을

만나 뵌 적도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3년이 지난 AD 36년경,

예루살렘에서

다마스쿠스 교회를

탄압하러 가는 길에

아주 뜻밖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현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

섭리와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

바오로는 그분의 적대자에서

애제자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열두 제자 못지않은 사도,

위대한 이방인의 사도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단 한 번도 예수 그리스도를

대면한 적이 없었던 바오로가

열두 사도 못지않은 위대한

사도로 성장하고 탈바꿈한

사건은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큽니다.

우리 역시 바오로 사도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본 적이 없습니다.

때로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

살기도 합니다.

때로 그분을 박해하고

배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에게

그러하셨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뜻밖의

선물처럼 우리에게

다가오실 것입니다.

때로 천둥처럼,

번개처럼 순식간에

우리 폐부 깊숙한 곳을

날카롭게 찌를 것입니다.

그분의 영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벼락처럼 훑고

지나가면서 우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또 다른 사도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에게 주어질 은총과

상급도 참으로 클 것입니다.

회개한 이후 바오로 사도의

모습을 꼭 빼닮을 것입니다.

“우리는 온갖 환난을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쳐도 절망하지 않으며,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

(코린토 2서 4장 8~9절)

회개한 이후 바오로

 사도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영적으로는

‘불행 끝 행복의 시작’

이었습니다.

그러나 육적으로는

 ‘행복 끝 불행의 시작’

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적대자에서

갑자기 애제자로 변화된

그의 모습을 초대 교회 신자들은

환영하기보다

난감히 여겼습니다.

길고긴 전도 여행길은

한 마디로 고난으로 점철된

눈물의 행군 길이었습니다.

계속된 고된 여행,

노숙, 초근목피의 삶은

바오로 사도의 건강을

급격히 악화시켰습니다.

그토록 정성을 기울인

전도 사업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때로 참담한 실패로

끝나기도 했습니다.

오해와 수군거림,

외면과 노골적 적대로

그가 받았던 마음의

상처도 컸습니다.

때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투옥되고 매질도 당했습니다.

그분으로 인해 죽을 고비도

숱하게 넘겼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고난을 겪을 때 마다

그 고난에 감사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기뻐했습니다.

고난이 크면 클수록

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난을

겪을 때 마다 그 고난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에 동참하는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의 대단한 업적과 성취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겠지요.

그의 성공담과 빛나는 승리의

삶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겠지요.

 그보다는 그의 인생 전체

더 나아가 그의 운명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가 겪었던 고난의 행군,

장엄한 최후,

죽음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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