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부부는 닮는다" 과학적으로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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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정 [up9080] 쪽지 캡슐

2006-02-16 ㅣ No.155

"부부는 닮는다" 과학적으로도 확인

 

 

'부부는 닮는다'라는 말이 있지요. 알고 보니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이야기랍니다. 최근 영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실제로 부부는 오래 살수록 닮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부부의 성격이 갈수록 비슷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국 리버풀대 연구진은 남녀 각 11명에게 부부 160쌍의 사진을 뒤섞은 뒤 인상이 닮은 남녀들을 고르도록 했습니다. 이 결과 서로 닮은 것으로 지목된 남녀 가운데 실제 부부가 놀랍도록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웃음.찡그림 등과 관련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얼마나 자주 웃느냐, 또는 찡그리느냐에 따라 특정 안면근육과 주름살이 수축 또는 이완되면서 부부의 인상이 비슷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연구진은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의 감정 표현이 비슷해진다"며 "얼굴은 감정을 나타내는 일종의 게시판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개인의 감정 상황이 얼굴에 쓰이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또 다른 연구는 유전적 특성이 비슷한 부부일수록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재미있는 점은 성격이나 체형이 비슷한 커플일 수록 유전적으로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성격과 체형이 비슷한 부부일수록 행복해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죠.


 

"부부는 병도 닮는다"

대사증후군 있으면 배우자도 위험 높아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배우자도 대사증후군이 있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교수는 1998년과 2001년에 각각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이용해 부부 3천141쌍의 대사증후군 여부를 분석한 결과, 부부가 함께 이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역학협회 학술지(Annals of Epidem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한사람에서 여러 가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인슐린저항성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 가운데 남편의 25.7%, 아내의 25.9%가 대사증후군에 해당됐다. 남편과 아내 모두 대사증후군을 가진 경우는 8.2%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은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부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사증후군을 함께 가질 위험도 높아진다.

연구팀은 남편이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그 아내가 대사증후군을 가질 위험은 같은 나이의 다른 여성에 비해 32%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아내가 대사증후군을 가진 경우 남편이 대사증후군을 가질 위험은 29% 가량 높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현창 교수는 "대사증후군에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영양 과다 및 불균형, 운동부족, 흡연, 과음 등의 생활습관이 모두 작용한다"면서 "부부간에 대사증후군 관련성이 높은 이유는 생활습관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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