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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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게시판

과연 성가 개창시 오르간 즉흥반주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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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용 [luke669] 쪽지 캡슐

2005-01-23 ㅣ No.6069

 

M본당..

미사 대수도 많고 오르간 반주자도 많은 본당.....

서울 한 가운데..있는....

 

근래, 부쩍 반주자들이 성가반주를 함에 있어

보통 빠르기의 4/4박자인 성가에, 첫째 단, 두째 단,,,,

단 마지막 마디, 3박자 끌고 4분쉼표있는 곳에서

꼭, 성가책에 없는 임의의 음을 섞어 반주하고 있다.

평일이나 주일이나..

심지어 어떤 평일에는 전주 몇 소절 듣고는,

도저히 첫음을 낼 수 없을 정도의 " 변이"로 

반주하는 이도 있다

 

그것이, 주보 어디선가 본 "성/가/ 즉/훙/반/주/법" 인지....

 

세박자 끌고 4분쉼표 쉬는 것이 무척이나 기다리기 힘든 듯이

매단마다 그렇게 다르게  반주하는데...

문제는 그런 즉흥반주가 신자들에겐 전에 익숙했던

그 성가의 분위기나 느낌과는 거리가 있어 당황한다는것이다.

그리고 그런 즉흥반주를 하면서 정작,

정확히 나와있는 원래음은 이가 빠지며 종종 "틀려"  산만해지니

아래에서 미사드리는 신자들은 심난하다...


성가책에 있는대로 반주해도 참으로 훌륭한대,

꼭 즉흥반주를 넣어야하는지?

(흔히 개신교 반주자들이 찬송가를 치면서 추임새 넣듯이 하는 반주와 똑같다....)


비유가 옳은지 몰라도,

대중가수 양희은은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아침이슬'이란 곡을 부를때

데뷔30여년전과 똑같이 그대로 불러준다.

가수들 흔히, 오래된 자기곡을 부를때.. 박자를 늘린다거나 음을 바꾸는

멋을 부리는데 그녀는 절대로 그러는 법이 없다.

아마도, 그녀는 그렇게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 곡이 가진 원래의 음을 충실하게 재연해주는 것이

그 곡의 아름다움을 살린다고 믿는 것 일게다.


회중이 다함께 개창하는 성가에 그런 멋이 필요할까?

영성체후 묵상연주나, 퇴장성가후 연주 때 해도 될지언대..... 


M본당의 반주자들이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공부도 많이 하셨고 M 본당에서 연륜이 꽤 되신 P, K 님이 반주하는 미사에서

이런 즉흥반주를 들어본 적은 없다. 

오로지 같은 모습으로.. 반주 하실 뿐..  


성가 부르면서 내내 분심이 들었던 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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