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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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눈을 뜨고 타오르는 마음으로 걷는 엠마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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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4-19 ㅣ No.111551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루카 24,13-35(17.4.19)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시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루카 24,30-31)

"눈을 뜨고 타오르는 마음으로

걷는 엠마오길"

예수님의 발현사화는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예수님의 현존을

체험했으며, 오늘의 우리가

어떻게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엠마오로 가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만나는 길을

제시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지

사흘째 되는 날,

그분의 두 제자가 그동안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관한 일에 대해 얘기하며,

엠마오로 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으나,

그들은 눈이 가리어져

그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24,15-16)

또한 마음이 굼떠,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예언자의

말을 믿지 않은 채,

침통해 합니다.

(24,25-26)

그런데 변화가 일어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함께 걸으시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시자

마음이 타오릅니다.

(24,27.32)

또한 날이 저물어 그들과

함께 머물며 식사하실 때,

빵을 떼어 나누어주시자

그들은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24,29-31)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머문 채,

영혼의 어둔 밤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어둠에

빛을 밝혀주시기 위해,

다가오시어 함께 걸으십니다.

이렇게 부활하신 주님은

어둠과 절망과 고통 중에 있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찾아오십니다.

그리고는 제자들이

영의 눈을 뜨도록,

예루살렘에서의 체험을

다시 떠올려 말하게 합니다.

이렇듯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려면, 주님과 함께하면서

내 삶을 떠올려 의식을

현실화해야 합니다.

이어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으로 그들의

마음이 타오르게 하십니다.

경직되고 닫혀있는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시고,

마음의 문을 열어주심으로써,

감각과 물질 너머의

영원한 생명을

받아들이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실패와 절망과

슬픔에 잠긴 제자들의

슬픈 여행이, 예수님과 함께

하는 기쁨의 여행으로 바뀝니다.

또한 빵을 떼어 나누어주시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그 빵은 수난 받으시고

죽음을 받아들이심으로써,

영원한 생명이 되어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제자들은 사랑으로

 뜨거워진 부드러운 마음으로,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눈이 열려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본 것입니다.

하느님을 향한 나의 인생

순례는 어떻습니까?

아집과 편견, 탐욕과 교만에

눈이 멀고 마음이 닫혀,

늘 기쁨이 되어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시려고 다가오시는,

주님을 보지 못한 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

실패와 좌절에 잠겨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막고 있지는 않습니까?

엠마오 길의 제자들의

좌절과 낙담은 부활하신 분을

볼 수 없게 하는 걸림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한복판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신앙의 위기는

언제든 찾아듭니다.

그러나 주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빵 곧, 그분의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인다면,

기쁘고 행복한 엠마오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께서

수난 받으시고 죽으신,

 내 삶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다른 이들과 함께 걷고

서로를 건네주면서,

운명을 같이하는 엠마오의 길을

걸어갔으면 합니다.

부활은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의 영원한 사랑의 표지요,

죽음을 이기는 생명이며,

어둠을 밝히는 빛이요,

절망 너머의 희망이며

불의를 폭로하는 진리임을 믿는,

행복한 우리이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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