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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멸망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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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9-02-19 ㅣ No.127694

영화 인류멸망 주식회사,End of Days, Inc., 2016


감독 : 제니퍼 리아오


'캇프리 글로벌 인벤토리' 이 회사 사장은 악마로 전 인류를 멸망시킬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계획의 마지막 날 직원들에게 마지막 남은 일을 새벽(해뜨기 전)까지 마치면 퇴직금으로 1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고 파티에 초대한다. 어쨌거나 다들 그 파티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자신들이 일하고 있는 그 회사는 '인류멸망 주식회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어떻게든 인류를 지켜보려 고 애쓰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리고 게임 중 악마 사장은 자넷이 가장 기억하기 싫은 가슴 아픈 상처를  이야기해 주면서 상처 준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들도록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자넷은 자신을 살려 줄 거냐고 묻자, 악마 사장은 "자네가 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자넷 역시 의구심이 든다. 살 자격이 있는 것 같다가도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살 자격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자신을 힘들게 했던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셨다고 하니, 그렇다면 이제부터 나의 새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은 "다연히 살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살 가치가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악마 사장과 대면한다. 결국 악마 사장은 자넷이 몰래 숨긴 카드를 내놓으라고 하여 처리해 버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세 사람마처 죽이려고 카드를 기계에 넣었고 이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처럼 보일 때에 악마 사장과 그 일행은 춤을 춘다. 그런데 그 순간 자넷은 전기 코드를 뽑아버려 기계가 멈추었고, 시계가 정각 7시를 가리키며 해가 뜬다. 그러자 악마 사장과 그 일행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그리고 자넷과 그 일행은 인류멸망 주식회사에서 나온다. 그런데 자넷이 자기 품속에 감추어 두었던 카드 몇장을 꺼내 보인다. 결국 이 영화 인류멸망 주식회사의 어떤 주제는, 아무리 악마가 우리의 지난 과거의 아픈 상처를 꺼내 보이며 네가 살 자격이 있느냐고 물어온다면, 자넷처럼 "당연히 살 자격이 있지!"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나에게 상처 준 그 사건들은 이미 과거이고, 오늘부터는 내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악마 사장은 우리에게 늘 지난 과거 아픈 상처를 자꾸만 꺼내 이야기해 준다. 그러면서 살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 준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 알려주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무튼 악마를 이기는 방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당연히 살 자격이 있다!"이다. 악마가 어떤 상처를 꺼내 이야기를 해도 말이다. 그러한 과거는 이미 죽은 것이고, 오늘부터 내 새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린 당연히 살 자격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하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영화를 재미와 흥미 위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사실 별로 재미가 있는 영화는 아닐 수 있다. 크게 웃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크게 재미가 있는 장면도 별로 없다. 그러나 의미로 보신다면 아주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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