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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제1독서 (2코린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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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rlawhddjq] 쪽지 캡슐

2019-06-17 ㅣ No.130428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제1독서 (2코린6,1-10)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 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3)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후서 6장 2절에서 자신이 전개하는 논리의 진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약 성경을 인용한다. 여기서 인용한 구약 성경은 이사야서 49장 8절이다.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이것은 본래 주 하느님께서 예언자 이사야에게 이스라엘의 바빌론 포로 생활이 종식될 것이라는 의미로 주신 말씀이다.

바오로 사도가 이 구절의 인용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지금이 하느님의 구원이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은혜의 때라는 것이다.

 

코린토 후서 6장 2절 후반부'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의 의미는 무엇인가?

 

여기서 '은혜로운'으로 번역된 '유프로스덱토스'(euprosdektos)'잘'(well)을 뜻하는 접두사 '유'(eu)'받아들이다'라는 의미를 지닌 동사 '프로스데코마이'(prosdechomai; accepted)합성어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잘 받아들여지는', '받아들일 만한' 이란 의미이다.

 

원문상으로는 '성도들이 하느님의 은혜를 받을 만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들을 받으실 만하다'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베드로 전서 2장 5절"하느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는 거룩한 사제단이 되십시오." 라는 구절에서 '하느님 마음에 드는'과 같은 의미이다.

 

코린토 후서 6장 2절 상반절의 인용구인 '은혜로운 때'에 해당하는 '카이로 덱토'(kairo dekto) 역시 '받으심의 때'로서, 후반절의 '카이로스 유프로스덱토스'(kairos euprodektos)구조와 의미가 동일하다.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지금'(nyn; 뉜; now), 즉 '복음으로 화해하게 만드시는 때'는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만한 때이며, 하느님께서 친히 정하신 구원을 베푸시는 날인 것이다.

 

역사의 주권자이시며 축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느님께서 받으시는 바로 이때에 그분의 화해의 요청을 듣고, 하느님께 받아들여지는 영혼은 복된 자인 것이다.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마태5,4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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