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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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자격을 논하시는 노조원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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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정 [annateresa] 쪽지 캡슐

2002-11-03 ㅣ No.42544

김미란님!

 

성당 앞에서 가톨릭 교회와 사제들을 비난하는 선전지를 돌리는 것은

그 행동 자체가 모든 신자들과 사제들에게 반감을 살 수밖에 없는 행동입니다.

 

신부님이 공손하지 못하게 여러분께 반말을 하면서 내쳤기 때문에

몹시 자존심이 상하신 모양인데

그러한 신부님의 행동이 지엽적인 문제라면

그 원인 제공을 한 여러분의 행동이 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가톨릭의 사제에 대해 감히 인간적인 판단으로

신부의 자격이 있네 없네 하는 말은

적어도 이곳에선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제의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하는 것은

여러분이 판단할 문제도 아니거니와

우리 같은 일반 신자들이 이러쿵 저러쿵 할 문제가 아닙니다.

사제는 사람의 힘으로 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자기 뜻대로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늘로부터 소명을 받지 않고서는 아무도 사제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부님께서 성당을 가리켜 "내 집"이라고 표현하신 것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고 맞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성당의 주인은 일차적으로 하느님이시고

이차적으로는 그분을 섬기는 사람들, 즉

사제와 신자들 모두가 성당의 주인이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저 같은 미미한 여성 신자조차도

성당을 가리켜 "내 집"이라고 부르는 데에 어떤 거리낌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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