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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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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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captlhs] 쪽지 캡슐

2001-10-03 ㅣ No.4748

정우야, 내일 학교 가려면 일찍 자야지."

 

" 몰라요" ’’’’"

 

정우가 퉁명스럽게 대답을 한 건 운동화 때문이었읍니다.

 

정우는 저번주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하다가 낡은 운동화가

 

찢어지는 바람에 친구들 앞에서 이만 저만 창피를 당한 것이

 

아니었읍니다.

 

 

그날로 아빠께 운동화 얘기를 언뜻 했지만 벌이도 신통찮은 요즈음

 

아빠에게 그말이 통할것 같지 않았읍니다.

 

한 주가 지나고 다시 야회에서 하는 체육시간이 내일로 다가오자

 

정우는 찢어진 운동화를 신을 수도 없어 학교에 안갈 방법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 정우야" 일어나야지. 학교갈때 밥먹고가거라. 도시락도 싸 놓았으니

 

가져가고" .

 

오늘 따라 왜그리 서두는지 정우는 아빠가 밉기만 했읍니다.

 

" 엄마가 살아계셨더라면 틀림없이 새 운동화를 사주셨을 탠데 "..

 

정우의 엄마는 오랫동안 병원에 계시다가 지닌해에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읍니다,

 

 

엄마의 병원비 때문에 그동안 살던곳을 떠나 이곳에 이사와서

 

살게 된것입니다.

 

아빠에게 정우가 운동화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은 장애인 아빠가

 

그동안 아무일도 못하시다가 시에서 주는 일을 시작한지 몇일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잘알고 있으니가요.

 

속상한 마음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훌쩍이던 정우는

 

울움을 삼키고 일어났읍니다.

 

 

 

가방을 메고 신발을 찾으려고 문턱에 앉았다가 정우는 깜짝 놀라고

 

말았읍니다. 신발장 위에는 햐얀 바탕에 그림까지 그려져 있는

 

운동화가 놓여져 있었던 것입니다.

 

새것이 아닌것을 보니 어디서 주워온 듯 했읍니다.

 

뭄도 불편한 아빠가 저 신발을 닦으느라 무척고생하셨을 겁니다.

 

하얀 운동화를 집어든 정우의 눈에는 조그만 쪽지가 보였읍니다.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신발을 신을 수는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발걸음으로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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