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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마녀사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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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bukhansan] 쪽지 캡슐

2017-02-21 ㅣ No.212169

 

 

 

                                                                                                            Marc Chagall  

 

 

현대판 마녀사냥 2 

 

 

천년을 하루같이 지게목발을 지고 살았더랬는데 18세기 1차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그리고 오늘날 이른바 4차산업혁명이 막바지에 이르는 격변의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짧은 한 생애를 살면서도 사물의 인식체계 패러다임이나 콘셉트가 몇 번씩이나 훌러덩 바뀌는 걸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참 별 꼴을 다 보고 삽니다.

 

 

15세기 르네상스가 물에 잉크가 번지듯 세상을 바꿔놓았듯이 20세기 초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이 삐쭉삐쭉 고개를 들더니 이젠 아주 그 여진이 만연하여 세상이 온통 새 모양새로 짜여 지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 18세기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던 계몽사상은 합리적 사고를 중시했으나 지나친 객관성의 편향으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도전받기 시작하였고 니체, 하이데거의 실존주의를 거친 후 포스트모던 시대는 J.데리다, M.푸코 등에 이르러 만연되어 전위예술을 비롯해 사회 정치 경제에 급물살로 파급됩니다.

이 와중에 이데올로기가 흐려지고 생겨난 것이 개성의 두드러짐이고 보수와 진보의 대비입니다. 백가쟁명으로 IT발달과 맞물려 백인백색 주의 주장이 순식간에 하늘을 덮고 설칩니다. 어느 틈에 진리 이성 도덕률 양심 종교 그 어느 가치도 제자리가 없어지고 음악 미술 문학이 꼰대들이 보기에 해괴망측한 도깨비를 보는 듯 탈바꿈을 합니다.

여기서 보수와 좌파의 대립은 필연입니다.

 

 

빗나간 포스트모더니즘 대중화의 가장 큰 피해자는 종교입니다. 이면치례는 벗어버려야 할 껄끄러운 옷가지이고 겸손이나 존경심 같은 것도 거추장스러울 뿐인 세상이라면 신에 대한 외경심도 귀의(歸意)도 사라지는 건 당연지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미 유럽의 기독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감염으로 초토화된 지 오랩니다. 시쳇말로 종교가 복음을 선포할라치면 낯설어하거나 콧방귀를 꾸는 세태입니다.

이성의 성곽 안에 관념적 합리론이 반대급부적으로 자행하던 독선. 도그마에 갇힌 종교, 이성이 감성을, 백인이 흑인을,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해체 타파하는 의식의 혁명성이 급기야 교회 내의 권위주의와 성속이원론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수례는 쉬지 않습니다. 달이 기울면 다시 차오릅니다. 혼돈과 안정, 분석과 종합의 단계는 섞바꿔 옵니다. 교회는 다시 새롭게 부활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영원하시고 완전이시기 때문입니다.

 

 

요즘, 난세는 엉뚱한 데에서 생겨납니다.

선현의 심오한 지성이 이룩해 놓은 학문의 보고 상아탑 도서관 옆에서 어이없는 해프닝이 연일 벌어집니다. 거룩한 성전 앞마당에서도 천방지축마골피들이 경거망동하며 이리저리 휩쓸리는 쓰레기가 된 낙엽처럼 쏠리고 몰립니다.

이성을 포기한 난기류의 자유 아니면 말고가 대세입니다. 본성, 양심, 불문율, 도덕률, 객관적 관념, 아름다움... 뭐 그런 거추장스런 옷일랑 벗어던졌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어쩌다 미친놈 바짓가랑이 꼴로 격하되었습니다.

언론이 정론이라는 꼴을 추구하고 표방한다는 건 먼 옛날 신화 같은 얘기입니다. 옳고 그른 걸 가린다는 게, 미추를 분간 한다는 게 아예 얼마나 덜떨어진 노릇인지 알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불원간 헛디딘 걸음을 거둘 것입니다. 하늘의 정의로 순화의 순간은 벌써 우릴 향하여 오고 있습니다.

변질된 포스트모더니즘 아류가 번진 세상. 봉두난발을 하고,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대고, 흐느적거리며 쏠리고 몰리고, 두 집 건너 이혼가정이고, 세집건너 1인가구이고, 혼밥이 대세고.....촛불집회, 탄핵정국, 언론의 파행..... ! 저 야만의 저주여!

 

 

그렇습니다. 이제 새로운 질서가 동터올 것입니다.

오늘날 4부대중 고하를 막론하고 명백히 잘못을 저지르고서도 어느 한 놈도 예외 없이 아니라고 모른다고 잡아떼며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는 파렴치가 덮어버린 세상.....

이제 곧 주님께서 얘 아무개야1”하고 부르시면 언제 어디에나 . 저 여기 있습니다.”(창세기 22:11) 하는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형제자매들은 오늘도 조용히 기도를 드리며 잠심의 시간을 갖아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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