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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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RO 경호팀, 戰爭상황 가정해 산악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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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3-11-12 ㅣ No.783

20여명 지난 4월 설악산서 "V님 육탄 보위" 12.6㎞ 행군

비밀 혁명 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총책인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의 경호를 맡은 RO 조직원 20여명이 올봄 설악산에서 전쟁 상황을 가정한 혹한기 산악훈련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이석기 경호팀'은 4월 초 조직돼 4월 5일부터 이틀간 설악산 대승령에서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12.6㎞ 구간을 행군하며 혹한기 훈련을 했다. 지난 3월 북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에서 정전협정 폐기를 선언한 직후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감이 고조될 때였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에 속하는 이 지역은 설악산에서도 특히 산세가 험준한 곳인 데다 당시에는 눈이 무릎까지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 해당 지역은 산불을 예방하느라 입산을 통제하고 있어, 경호팀이 훈련을 마치고 하산하던 중 공단 측에 적발돼 입산 금지 위반 과태료(1인당 10만원)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내용은 공안 당국이 이 의원 등으로부터 압수한 '총화서' 등의 문건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북한의 정전협정 폐기 선언→전쟁 임박 판단→경호팀 조직 및 훈련 등 일련의 움직임이 이 의원과 RO의 내란 음모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12일부터 시작되는 이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 재판에서 관련 문건을 증거로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이 의원과 RO의 내란 음모 혐의 등 사건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들은 상부 호출 시 100% 수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주 3일 체력 단련과 월 1회 산악 훈련을 시행하고, 매달 세 차례 사상 학습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검찰은 경호팀이 훈련을 마친 뒤 "전시에 'V님'(이석기 지칭)을 보위하기 위한 구체적 활동이었다" "서북 능선에서 한 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어떠한 어려운 난관이 조성되더라도 웃으면서 'V님'을 육탄으로 보위하겠다는 마음으로…" 같은 소감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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