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최혜경님의 글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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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흥 [doctor96] 쪽지 캡슐

2000-08-23 ㅣ No.1010

얼마전 한 신부님을 만나서 차 한잔을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신부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신학생때 한 시골 본당에서 생활을 했답니다. 대부분 가난한 농부였던 본당의 주임신부님이 일주일의 한번 인근 대도시에 나가 수영을 즐기고 오시기에 화가나서," 어떻게 목자가 그럴수가 있읍니까. 대부분의 신자는 힘들게 일하면서 어렵게 사는데 그런 사치를 부립니까’

 

그러자 그 신부님은 웃으시며,"자네는 이곳에서 한달이지만 나는 평생이네" "나중에 자네가 신부가 되면 아네" 말씀을 하셨답니다.

 

이제서야 그 말뜻을 알겠다고, 저는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하고 다시 물어보았죠

 

그 신부님은 "신부라는 위치는 많은이에게 상처를 주네" 그리고," 상처를 받네"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어도, 의견이 다른 신자에게 상처를 주고, 그들의 비판때문에 상처를 받고, 찾아오는 이의 대부분은 기쁜일 보다는 어렵고, 힘든 일때문에 찾아오지

 

만약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으면, 나름대로 해소하지 않으면 다음 사람을 만날 수 없지, 고무 풍선의 바람구멍이 신부에게도 필요해

 

 

자매님,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으실 것입니다.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사제와 사제성소의 소중함을,신자인 우리가  그 소중함을 아끼지 못하고, 아끼지 않는다면, 그 누가 그들을 아낄까요

 

대학1학년생에게 학사님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그들이 권력이 있어서, 돈이 많아서 일까요, 아닙니다. 그들이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38평 아파트 사제관와 가건물인 성전, 무엇인가 바뀐 느낌이죠.

그러나, 편하게 쉬고 신자들에게 좀더 다가설수 있다면, 열정적인 사목활동을 할 수 있다면 어떤것이 좋은 것인가요.

 

주일 잠시 머무르고, 빠져나갈때 사제는 무엇을 생각할까요. 1시간의 미사 시간동안 힘들겠죠.

 

 

그 힘든 시간 동안 무엇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사제를 비판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이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희생할까 생각하고 계십니까

 

사제는 당연히 해야하고, 우리는 뒤짐을...

 

그냥 헛소리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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