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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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 화/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는 철부지 - 기 프란치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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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숙 [20sook] 쪽지 캡슐

2017-12-04 ㅣ No.116610




대림 1주 화, 루카 10,21-24(17.12.5)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시니 감사드리나이다.”(10,21)





Praise of the father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는 철부지

예수께서는 유다 지도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반대에 부딪쳐 복음선포에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그런데 파견한 제자들이 큰 성과를 거두고 돌아와 보고하자 예수께서는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셨습니다.”(10,21) 그런 결과는 하느님께서 이루실 구원 업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영원한 생명과의 통교는 세상이 주지 못하는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께서 보잘것없음을 통해 이루신 업적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감사는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빠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빠’라 부르며 친밀함과 신뢰와 존경의 태도를 드러내신 것입니다. '아빠'라 부름으로써 모든 것을 이루시는 주님의 주도권을 인정하고, 자신의 일이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임을 고백하신 것입니다.

우리 '아빠’이신 주님은 만물의 창조주로서 ‘하늘과 땅의 주님’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의 주도권을 인정할 때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이 순간 나도 주님께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심을 지니고 친근하게 ‘아빠’를 부르며 삶의 주도권을 그분께 기꺼이 맡겨 드려야겠습니다.

예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10,21) 하고 기도하십니다. 예수께서는 부족하고 미천하며 율법에 무식한 제자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이 전파되고,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졌음에 감사드리십니다.'(10,21) 그분께서는 “그렇습니다, 아버지!”(10,21)라는 전적인 동의로 감사기도를 맺습니다.

우리도 보잘것없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선에 대해 감사드려야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사랑으로 전부를 내어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눈에 하찮아 보이고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로도 선을 이루시고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심을 믿어야겠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믿지 않고서는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없음을 기억해야겠지요.

예수님을 거치지 않고서는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알 수 없으며, 하느님과 일치하지 않고서는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 수 없습니다(10,22). 이렇듯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참 지혜에 이를 수 있으며, 예수그리스도와 더불어 참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와 찬미의 절정은 하느님께 전념하여 그분의 뜻을 실행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온전히 자신을 하느님께 내맡기고 그분과 하나되어, 자신의 온 존재를 통해 하느님을 드러내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처신할 때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10,23)라는 예수님의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오늘도 보잘것없는 나를 사랑의 도구로 삼아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선을 드러냄으로써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는" 우리이길 바랍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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