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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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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8 - 가해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복음 묵상 - 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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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kjh2525] 쪽지 캡슐

2017-08-08 ㅣ No.113723




2017
08 08 () 가해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복음 묵상


민수기 12,1-13 / 예레미야서 30,1-2.12-15.18-22
마태오복음 14,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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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홀수 해)

 

▥ 민수기 12,1-13

그 무렵 1 모세가 에티오피아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미르얌과 아론은 모세가 아내로 맞아들인 그 에티오피아 여자 때문에 모세를 비방하였다. 2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셨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주님께서 이 말을 들으셨다. 3 그런데 모세라는 사람은 매우 겸손하였다.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였다. 4 주님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르얌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셋은 만남의 천막으로 나오너라.
그들 셋이 나오자, 5 주님께서 구름 기둥 속에 내려오시어 천막 어귀에 서시고, 아론과 미르얌을 부르셨다.
그 둘이 나와 서자 6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으면 나 주님이 환시 속에서 나 자신을 그에게 알리고 꿈속에서 그에게 말할 것이다.
7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그는 나의 온 집안을 충실히 맡고 있는 사람이다. 8 나는 입과 입을 마주하여 그와 말하고, 환시나 수수께끼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두려움도 없이 나의 종 모세를 비방하느냐?
9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시며 떠나가셨다. 10 구름이 천막 위에서 물러가자, 미르얌이 악성 피부병에 걸려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론이 몸을 돌려 미르얌을 보자, 과연 그 여자는 악성 피부병에 걸려 있었다.
11
아론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아, 나의 주인님, 우리가 어리석게 행동하여 저지른 죄의 값을 우리에게 지우지 마십시오. 12 미르얌을, 살이 반은 뭉그러진 채 모태에서 죽어 나온 아이처럼 저렇게 놓아두지 말아 주십시오.
13
그러자 모세가 주님께 “하느님, 제발 미르얌을 고쳐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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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짝수 해)


예레미야서 30,1-2.12-15.18-22

1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2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에게 한 말을 모두 책에 적어라.” 12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의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너의 부상은 심하다. 13 네 종기에 치료 약이 없고, 너에게 새살이 돋지 않으리라.
14
네 정부들은 모두 너를 잊어버리고 너를 찾지 않으리라. 참으로 나는 네 원수를 시켜 너를 내리쳤으니, 그것은 가혹한 훈계였다. 너의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컸기 때문이다.
15
어찌하여 네가 다쳤다고, 네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고 소리치느냐? 네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커서 내가 이런 벌을 너에게 내린 것이다.
1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야곱 천막의 운명을 되돌려 주고 그의 거처를 가엾이 여겨, 그 언덕에 성읍을 세우고 궁궐도 제자리에 서게 하리라. 19 그들에게서 감사의 노래와 흥겨운 소리가 터져 나오리라.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리니 그들의 수가 줄지 않고, 내가 그들을 영예롭게 하리니 그들이 멸시당하지 않으리라. 20 그들의 자손들은 옛날처럼 되고, 그 공동체는 내 앞에서 굳건해지며,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은 모두 내가 벌하리라.
21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들의 지도자가 되고, 그들 가운데에서 그들의 통치자가 나오리라. 내가 그를 가까이 오도록 하여 나에게 다가오게 하리라. 그러지 않으면 누가 감히 나에게 다가오겠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22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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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마태오복음 14,22-36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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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7 08 08일 류한영 베드로 신부님)
(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미르얌과 아론은 겸손한 하느님의 사람 모세를 질투하고 비방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충실한 관리자를 비방한 그들을 엄벌하셨습니다. 나병에 걸린 미르얌의 치유를 위해 모세 성인은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들의 잘못을 대신 빌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의 모습을 전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알아보지 못하고 유령으로 착각해서 무서워하는 제자들의 연약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용감한 베드로 사도가 주님의 말씀을 믿고 물 위를 조금 걷지만 두려움을 느껴 곧 물에 빠지는 모습도 나옵니다.
이러한 제자들과 베드로의 모습은 인간적 두려움과 믿음의 실상을 보여 줍니다. 교회 공동체가 세파에 흔들릴 때 우리는 인간적 논쟁과 비방의 소용돌이에 쉽게 빠져 버립니다. 주님께서 도와주고자 다가오시지만 우리는 믿음이 약하여 여러 걱정과 허상에 빠져 버립니다. 세상이 깜깜해지는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주님께서는 우리 곁에 계신다는 것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누구의 손이라도 잡고 고통을 딛고 일어서려는 그 순간에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는 자신의 한계와 무력함을 넘어서는 믿음과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도미니코 성인은 극단적 순결주의자들인 ‘카타리파’와 극단적 청빈주의자들인 ‘발덴파’의 회개를 위한 설교 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신앙생활은 비방과 질투, 오만과 방종의 극단에 빠지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랑과 신뢰로 주님을 알아 뵙고 중용의 길을 걷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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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60802일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
베르첼리의 성 에우세비오 주교 기념일)
(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기념일)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탄 배는 밤새 풍랑에 시달립니다. 측은한 마음이 드신 예수님께서 먼저 다가가시자, 오히려 제자들은 유령을 보는 것만 같아 겁에 질리지 않습니까?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삶에 지친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시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성격이 급한 베드로가 나서지요. 자기도 물 위를 걷게 해 달라고 엉뚱한 청을 드립니다. 눈에 보이는 기적을 바라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 아닙니까? 예수님께서 허락하시자, 밤새 풍랑에 시달리던 베드로가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갑니다.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물에 빠지지 않습니까? 거센 바람을 보고는 그만 두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도, 그는 두려움에 빠지고 만 것이지요. 베드로는 심한 바람과 풍랑 속에서도 예수님만 바라볼 때는 풍랑을 이기고,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보던 시선을 거센 바람 쪽으로 돌리자, 그만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닙니까?
오늘 우리는 주님과 함께라면 기적적인 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점 역시 깨달아야 하지요. 우리가 때때로 믿음이 약해지는 것은 다른 것들에 한눈을 팔다, 그만 주님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에 한눈을 팔고 있는지, 습관적인 행동은 무엇인지, 이 점에 대해 성찰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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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5
0804일 이기락 타대오 신부님 & 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려면 몇 가지 사전 지식이 필요합니다. 우선 마태오 복음은 베드로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교회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배는 제자들의 공동체 또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배가 맞바람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교회가 주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 부족으로 흔들리고 있음을 뜻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르며, 위험 속에서 그분의 도움을 간청합니다. 신자 공동체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다른 사람은 그에게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할 수도, 그가 물에 빠지지 않게 할 수도 없습니다. 베드로가 물 위를 걸을 수 있다면 그것은 자기를 부르시는 분이 바로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물 위를 걷는 것이 가능할까요? 믿는 이들의 작은 공동체가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어오라고 베드로에게 명하십니다. “오너라.”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을 우리에게 명하십니다. 믿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어쩌면 물 위를 걷는 삶이겠지요. 믿음이 없는 이들의 눈으로 볼 때에는 아무 근거도 없고 오히려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한 삶이니 말입니다.
베드로가 그랬듯이 우리도 분명 우리 자신의 한계와 무력함을 생각하다 물에 빠지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물에 빠질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약한 믿음을 한탄하시면서도 가만히 계시지 않으시고 반드시 손을 내밀어 우리를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물 위를 걸어오라고 부르시는 분이 주님이시라면, 우리도 물 위를 걸어갈 수 있습니다.
인생을 만경창파, 바다의 거센 풍랑에 시달리는 조그만 나룻배에 비유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산다는 것은 괴로워하는 것이라고까지 말합니다.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는 그 순간에임마누엘의 하느님께서 가장 가까이 계시면서오너라.” 하고 부르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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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40805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
성모 대성전 봉헌 기념일)


예레미야서 30,1-2.12-15.18-22
마태오복음 15,1-2.10-14 (가해 화요일 복음)

(가해 연중 제18주일 복음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복음이 같아서 복음이 하루씩 당겨짐. - 화요일 복음이 월요일 복음으로 봉독 됨.
2017
년처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전례로 가해 연중 제18주일 전례를 거행 하지 않으면 평시 (나해, 다해) 복음과 같지만 2008, 2011, 2014년 복음은 하루씩 당겨서 봉독 됨.)


(2014
08 04일 월요일 매일미사 묵상글입니다.)

2009
년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님이 ‘본당 사제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 받는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선종 150주년에 선포한 ‘사제의 해’가 이어지던 2010년의 어느 봄날, 저는 동창 신부와 함께 프랑스의 작은 마을 아르스에 머물렀습니다. 모든 사제의 영원한 모범인 ‘아르스의 성자’ 비안네 신부님의 자취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마을 어귀에는 비안네 신부님과 어린 소년이 대화하는 모습의 동상이 서 있는데, 거기의 글귀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귀여운 꼬마 친구야, 나에게 아르스로 가는 길을 알려 주면, 나는 네게 하늘 나라로 가는 길을 보여 줄게.” 신부님이 부임 첫날 이 꼬마 목동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신부님은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1818년 본당 신부로 부임하시어 일흔셋의 나이로 선종하실 때까지 41년 동안 신부님은 이 시골 마을에서 헌신하셨습니다. 10년 동안 이어진 프랑스 혁명은 오래 전에 끝났으나 그로 말미암아 신앙을 잃고 인간성을 상실한 이들에게 용기와 믿음을 불어넣으셨던 것입니다.
신부님은 무엇보다도 고해소에서 사람들이 하느님과 화해하고 깊은 치유를 체험하도록 자신을 주님의 도구로 쉼 없이 내어놓으셨습니다. 신부님의 성덕이 알려지면서 몰려드는 사람들을 위하여 아침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고해성사를 베푸는 일이 그분의 일상이었습니다. 프랑스 종교 문학의 거장 조르주 베르나노스가 비안네 신부님의 삶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쓴 소설 『사탄의 태양 아래서』의 마지막 장은 신부님께 바치는 헌사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얇은 나무 격자창을 바라보면서, 그 뒤에서 고해 신자들에게 축복을 내리는 영웅의 모습을 그려 보았다. 너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언변이 부드럽고도 힘찬, 인간 영혼을 아주 많이 겪어 본 위대한 사제의 모습을 말이다. (중략) 그렇다! 그렇다! 수많은 사람이 이곳에 와서 무릎을 꿇고 그 선한 노인의 말을 들은 뒤, 마음의 짐을 내리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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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30806일 한재호 루카 신부님)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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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20807일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
성 식스토 2세 교황과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성 가예타노 사제 기념일)


제자들이 탄 배는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뒤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번 폭풍 때에는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계셨지만, 지금은 배에 제자들뿐입니다. 제자들은 겁에 질려 떨고 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가가시어 용기를 주십니다.
베드로는 살았다고 느끼는 순간 또다시 두려움에 빠집니다. 주님을 보지 못하고 풍랑이 이는 파도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파도에 휩쓸리려 하자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주님께서는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구해 주시며, 믿음이 약해 의심을 한 그를 꾸짖으십니다. 주님께 다가가는 데에는 주님만 바라보면 되었는데도 말입니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움켜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한낱 지푸라기에 불과하지만, 물에 빠져 목숨이 위태로울 때에는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다 보면 앞이 깜깜할 정도로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누구의 손이라도 잡고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우리는 어려움에 놓이면 누구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뻗습니까? 삶이 힘들고 심신이 지쳐 있을 때 주님께 손을 뻗어 봅시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며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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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0802일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
베르첼리의 성 에우세비오 주교 기념일)
(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기념일)


민수기 12,1-13
마태오복음 15,1-2.10-14 (가해 화요일 복음)

(가해 연중 제18주일 복음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복음이 같아서 복음이 하루씩 당겨짐. - 화요일 복음이 월요일 복음으로 봉독 됨.
2017
년처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전례로 가해 연중 제18주일 전례를 거행 하지 않으면 평시 (나해, 다해) 복음과 같지만 2008, 2011, 2014년 복음은 하루씩 당겨서 봉독 됨.)


(2011
08 01일 월요일 매일미사 묵상글입니다.)

호수 한가운데서 작은 배에 타고 있던 제자들은 거센 바람이 불어 대자 몹시 불안해합니다. 어부 출신인 베드로는 양편에서 불어 대는 바람이 더욱 거세지면 자신들에게 어떤 위험이 닥칠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마저 배에 함께 계시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은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저 멀리 어둠 속에서 누군가 다가옵니다.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은 더 큰 두려움에 싸여유령이다!”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귀가 번쩍 뜨입니다. 물 위를 걸어오시는 분이 예수님이심을 깨닫고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예수님께 달려갑니다. 예수님만 물 위를 걸으시는 것이 아니라 베드로도 물 위를 걷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베드로가 제정신으로 돌아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예수님만 바라보며 걸을 때는 몰랐는데, 거센 바람이 부는 호수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두려워졌습니다. 곧 베드로는 물에 빠집니다. 예수님께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베드로를 건져 올리시고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칩니다.
오늘 복음은 분명합니다. 우리 삶에 위기가 닥쳤을 때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만 시선을 두고 있을 때는 풍랑을 뚫고 물 위를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 두던 시선을 놓치고 자기에게 닥친 풍랑을 바라보는 순간 물에 빠집니다. 우리 삶에 어려움과 위기가 닥칠 때 삶의 문제만 바라보면 결국 더욱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어려울수록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면 풍랑은 잦아들고 다시 평화가 찾아옵니다. 주님께 시선을 두고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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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0 08 03)


주님께서 뽑으신 제자들의 공동체가 호수 한가운데에서 풍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물 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댑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께서오너라.” 하시자, 물 위를 조금 걷다가 거센 바람을 보고 두려워져서 물에 빠져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러한 제자들과 베드로의 모습이 바로 현재 우리의 모습입니다. 공동체가 분열되거나 위험에 놓이게 되면, 우리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주님보다는 오히려 유령이나 우상을 먼저 떠올립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고자 손을 건네시는데도 우리는 그분을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베드로처럼 주님의 은총 안에 있으면서도 주님의 현존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몇 번이고 걸려 넘어지더라도 우리는 베드로처럼 굳은 믿음으로 거듭 일어나야 합니다. 주님을 찾고,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공동체의 주인은 주님이시고, 그 한가운데 주님께서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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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9 08 04)
(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어가십니다. 제자들은 놀라 유령이라고 소리칩니다. “귀신이다.” 하고 외친 것이지요. 그들은 무엇인가 두려웠던 겁니다. 겁먹고 있었기에, 유령이 보이고 귀신이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일는지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는데 무엇이 두려웠을까요?
완벽하게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철저하게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던 것이 원인입니다. 그러기에 불안했습니다. 어정쩡한 삶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정말 스승님이신지 확인합니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그의 청은 받아들여집니다. 예수님께서도 그가 무사히 걸어오기를 바라셨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물에 빠지고 맙니다. 그리고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베드로 역시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 의심하였느냐?” 스승님의 말씀에 베드로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의심했던 것이 죄스러웠던 것이지요. 두려워하면 의심하게 됩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으셨습니다. 그분께는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못 걷습니다. 능력이 없는 탓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힘’을 지니면 걸을 수 있습니다. 물 위를 걷는 것처럼 힘들고 불가능한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주님의 힘’을 청해야 합니다. 의심을 버리고 애절하게 청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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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8 08 05)


예레미야서 30,1-2.12-15.18-22
마태오복음 15,1-2.10-14 (가해 화요일 복음)

(가해 연중 제18주일 복음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복음이 같아서 복음이 하루씩 당겨짐. - 화요일 복음이 월요일 복음으로 봉독 됨.
2017
년처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전례로 가해 연중 제18주일 전례를 거행 하지 않으면 평시 (나해, 다해) 복음과 같지만 2008, 2011, 2014년 복음은 하루씩 당겨서 봉독 됨.)


(2008
08 04일 월요일 매일미사 묵상글입니다.)

그 누구도 물 위를 걸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어가십니다. 하느님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도 물 위를 걸어갑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자 겁을 먹습니다. 그 순간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허우적거리는 그에게 스승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왜 의심하였느냐?” 베드로는 할 말이 없습니다.
누구나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면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물 위를 걷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그분의 능력을 지니는 것이 되겠는지요? 물에 빠져 드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그러므로 의심하지 않을 때 참된 믿음이 생깁니다. 의심을 버리는 순간 주님의 능력은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이 실패합니다. 굳게 믿다가도 교회 일 때문에 상처받고 돌아섭니다. 열심히 살다가도 교회 사람에게 좌절하여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그럴수록 주님께서는 가까이 계십니다. 그럴 때일수록 믿음은 그분과 이루는 관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며 가까이 지냈던 베드로도 물에 빠졌습니다. 우리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언제라도 다시 출발하고 새롭게 시작하면 그분의 능력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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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7 08 07)


새벽녘에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어 제자들 쪽으로 가시자 제자들은 놀란 나머지 “유령이다!” 하고 외쳤습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기적의 음식을 먹은 것이 어저께의 일이었음에도 제자들은 아직도 주님을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자 베드로는 확인을 시도합니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당돌한 제안이었건만 스승은 기꺼이 받아들이십니다. 그러나 물 위를 걷던 베드로는 곧 빠져 들고 맙니다.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베드로의 이 외침은 자신의 잘못을 실토하는 고백입니다. 스승의 질책은 참으로 따뜻하였습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는 베드로와 그를 바라보는 스승의 인자한 눈길을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으셨습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도 처음에는 물 위를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자 겁을 먹고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의심하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면, 인간의 힘으로는 전혀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의 교훈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주님의 힘을 지니는 것이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왜 의심하였느냐?”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무엇보다도 의심을 버리고 믿는 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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