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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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너희 중에 으뜸 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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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3-14 ㅣ No.110731

마태 23,1-12(사순 2주 화)

 

 

 

지금 우리 사회는 참된 스승, 참된 지도자에 대한 갈망이 아주 큽니다.마찬가지로 참된 목자, 참된 어버이에 대한 갈망도 큽니다. 그만큼 사회가 혼란하고 가치관이 흐려져 있다는 표시일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자기의 무지를 깨우쳐주는 위대한 스승을 찾으면서도, 진정으로 제자가 되고자 하지는 않기에 스승을 만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스승이 없어서 우리 시대가 이 모양으로 혼탁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사방천지에서 만나는 인생의 동반자들을 스승으로 알아 모시지 못하고, 그들의 제자가 되어 그들에게 머리를 굽히지 못하기 때문에, 스승을 못 만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길이요 진리이신 참된 스승을 지척에 두고도 먼 데서 스승을 찾고 있다면, 결국 찾는 이의 눈이 멀었음을 말할 뿐일 것입니다. 그러니 스승을 만나지 못함은 어쩌면 스승이 없어서가 아니라, 참된 제자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겸손한 자만이 스승을 모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 어떤 이가 참된 스승이요 지도자일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스승이라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 중에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마태 23,8-12)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섬기는 이가 진정한 스승이요, 어버이요,지도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스스로를 섬김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고, 허리에 띠를 두르고 수건을 손에 들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곧 몸소 모범을 보이심으로써 섬기는 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처럼, “섬김”을 배우는 것은 섬김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곧 섬기면서 섬김을 배우게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마치 기도하면서 기도를 배우고,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워야 하듯이 말입니다.

 

묘하게도 우리는 섬기면서 섬기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섬기면서 예수님이 되어갑니다.그리고 세상도 가정도 다름 아닌 주님 섬기기를 배우는 학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묘하게도 섬기는 사람이 섬김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아버지를 섬기셨기에 마침내 섬김을 받으셨습니다. 그러기에 만약 내가 지금 형제들로부터 섬김을 받고 있지 못하다면, 내가 지금 형제들을 섬기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섬기는 데는 먼저 자신이 낮아져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위에서 섬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낮춘다고 해서 반드시 섬기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상대를 존경하고 존중할 때라야, 진정한 섬김이 생기 때문입니다. 곧 상대를 높여드리는 것이 섬김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곧 그 인격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고 경배하는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곧 살아있는 성체조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예수님을 품고 있는 성전, 곧 감실이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우리는 형제 섬기기를 통해서 하느님 섬기기를 배워갑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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