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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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겉 모양에 치중하는 허영은 영혼을 병들게 한다- 반영억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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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3-14 ㅣ No.110728

사순 2주간 화요일 (마태23,1-12)

 

 

 

 

 

겉모양에 치중하는 허영은 영혼을 병들게 한다

 

 

 

 

 

살아가면서 더 나은 것을 추구하고 더 높아지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런 인간의 욕구입니다. 그런데 높아지려고 하다가 하루아침에 낭패를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욕심은 끝이 없어서 만족시켜 주면 줄수록 그 요구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높아지려다가 오히려 푹 떨어지게 됩니다. 그들이 ‘높’자를 거꾸로 하면‘푹’자가 된다는 것을 생각했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공자께서도 “남의 선생 되기를 좋아하는 것이 탈”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망친다고 합니다. 그러니 높아지려고 애쓰며 남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삶으로 말해야 하겠습니다. 요즘 정치치인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자기만 잘났다고 하며 상대의 소리는 도무지 들으려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4년 4월, 헌재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한 달 전입니다. "네티즌 70%가 정치권이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탄핵이 기각되자 "헌재 결정이 내려진 이상 정치적 공방을 벌이는 건 또 다른 혼란과 갈등을 낳을 뿐"이라고 말했고, 같은 해 10월, 신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나자 "헌재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건 곧 헌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체제에 대한 부정"이라고 했습니다. 그가 탁핵을 받은 후 "시간이 걸리지만 진실은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은 자기부정이 아닐런지요?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은 당시사회에서 스승이요, 지도자로 행세하고 남들이 그렇게 인정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사실 권위는 자기가 내세우기보다 남들이 인정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삶이 뒷받침될 때 자연히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마태23,2-3).고 하셨습니다.

 

 

 

 

 

높이 오르면 더 멀리, 더 많이 볼 수 있고 그렇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채워줄 수 있으련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연륜이 쌓이면 쌓일수록 넉넉해지고 자상한 어른이 되어야 하거늘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부끄러움만 더해갑니다. 마음은 열고 입은 닫아야 하는데 그 반대가 되고 맙니다. 예수님께서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지만 나와는 무관한 말씀으로 듣고 살아갑니다. 대접 받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 길을 서슴없이 가는지 안타깝습니다. 겉모양에 치중하는 허영은 영혼을 병들게합니다.

 

 

 

 

 

우리의 스승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20,28). 고 말씀하신대로 사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삶으로 사랑을 증거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1요한 3,18) 누가 먼저 인사하기를 바라지 말고 먼저 인사할 수 있는 날, 누구에게 무엇을 시키기 보다는 솔선수범하는 날, 무엇을 기대하기보다 먼저 베푸는 은총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는데 오늘 만큼은 실행함으로써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미루지 않는 사랑,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사랑에 사랑을 더하여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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