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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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범 [riufsc] 쪽지 캡슐

2023-02-27 ㅣ No.17344

가톨릭 대사전 "조상제사문제" 중 일부 발취

 

비오 12세는 1939년 12월 8일 <중국 예식에 관한 훈령>을 통해 공자 존경의식을 행할 수 있다고 전면적으로 허용했으며, 선조 공경의식에 있어서는 “시체나 죽은 이의 상 또는 단순히 이름이 기록된 위패 앞에 머리를 숙임과 기타 민간적 예모를 표시함이 가하고 타당한 일이다”라고 함으로써 비록 전면적인 허용은 아닐지라도 상당히 관용적인 조치를 취하였다.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시대 변천에 따라 풍속도 변하고 사람들의 정신도 변해서 과거에는 미신적이던 예식이 현재에 와서는 다만 존경과 효성을 표하기 위한 민간적 예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훈령에 준하여 한국 주교단은 상례(喪禮)와 제례(祭禮)에 관한 보다 상세한 지침을 정하였는데 허용 사항으로는, 시체나 무덤, 죽은 이의 사진이나 이름만 적힌 위패 앞에서 절을 하고 향을 피우며 음식을 진설하는 행위 등이며, 금지 예식은 제사에서 축과 합문(闔門)[혼령이 제물을 흠향하도록 잠시 문을 닫는 예식], 장례에 있어 고복(皐復)[죽은 이의 혼을 다시 불러들이는 예식], 사자(使者)밥[죽은 이의 혼을 고이 모시고 저승으로 가라는 뜻으로 밥과 신발을 상에 차려 놓는 것] 및 반함(飯含)[죽은 이의 입에 쌀, 조가비, 구슬 등을 넣는 예식] 등이다. 그리고 위패는 신위라는 글자 없이 다만 이름만 써서 모시는 경우 허용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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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참고 하자면 "절"에 대한 문제는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해가 있습니다.

동양에서의 "절"은 단순하게 인사의 개념이지만 

서양에서의 "절"은 신에게만 할 수 있는 신앙적 의미 입니다.

동양의 문화에 이해가 없던 서양의 시선으로 본다면 문제가 있지만 

동양에서의 절은 단지 인사 예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율법주의로 만물을 본다면 모두가 죄인으로 보이겠지만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본다면 율법은 단죄가 아니라 사랑임을 아실 것입니다.

율법을 사랑으로 완성하러 오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로 알고 

단죄하고자 하기 보다 사랑하고 이해하시기를 청해 봅니다.

 

율법을 강조 하던 당시 지식인들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자신의 조상을 공경하는 이들에게, 그 조상들에게 마귀라 칭하기 이전에 좀 더 사랑으로 만물을 바라 보았으면 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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