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할머니의 세 가지 색종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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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환 [ch1831] 쪽지 캡슐

2003-02-20 ㅣ No.8234

 

글을 잘 읽을 수는 없지만, 매일 성체조배를 하시며

열심히 사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그 할머니께서 성체조배를 하시는 모습을 보시던

신부님의 눈에 이상한 것이 눈에 뛰었습니다.

 

할머니는 조배 중 무엇인가를 손에 쥐고 마치 보물인 양

소중히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신부님은 그것이 혹시 어떤 부적이 아닐까 염려되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고 조배를 마치고 나오시는 할머니께

여쭤 보았습니다.

 

"할머니! 아까 우연히 보니 성체조배를 하실때 무언가를 손에

쥐고 소중히 다루셨는데, 그것이 무엇인지요?"

 

"아이고, 우리 신부님. 뭘 그런걸 알려고 그러셔요?"

 

할머니께서는 처음에는 부끄럽다며 말씀하려 하지 않으셨지만

신부님의 의중을 헤아리셨는지 곧 신부님의 궁금증을 풀어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며 감사의 기도를 잘 드리고 싶은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글을 배우지 못해 기도문을 읽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내가 할수 있는 방법으로 기도하기 위해 세 가지 색종이를

가지고 다니며 이렇게 기도하고 있답니다.

 

까만 색종이를 쥐고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저지른 나의 모든

죄를 돌아보고 뉘우치며 다시는 죄 짓지 말자고 참회의 기도를 드리고,

 

빨간 색종이를 쥐고는 이렇게 죄 많은 나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 내 대신

십자가상에서 성혈을 흘리시며 돌아가신 예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하얀 색종이를 쥐고는 이제 내가 예수님을 믿고 가르침대로 살아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거처럼 나도 죽어서는 천국에서 살겠다는 희망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지요."

 

 

 

 

 

 

춘천교구 - 청평 천주교회 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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