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가톨릭 성모 병원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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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재 [ej1981] 쪽지 캡슐

2007-07-18 ㅣ No.2897

 우선 이곳에 신앙에 관한 따뜻한 토론이 아닌 관련 기관의 아쉬운 점들에 대해 적게 된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얼마전 몇 번 이유없이 쓰러지는것을 이유로 강남 성모병원 신경과에 일반으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아직은 나이가 20대 중반인데 자꾸 쓰러진다면 혹시 모르니 뇌쪽으로 검사를 자세히 해보는게 좋겠다 하시며 MRI, 흉부 엑스레이 , 피검사 , 심전도, 뇌사진등의 검사를 오더하셨고 저도 쓰러지는것이 처음이 아닌지라 혹시나 하는마음에 확실히 해두는게 좋을 듯하여 검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검사 후 결과를 보는것은 좀 더 정확히 받고 싶어 특진으로 예약을 하고 결과를 보는날 병문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특진 의사선생님께서는 차트를 슬쩍보시더니 환자가 있는 앞에서 간호사에게

‘요즘은 특진을 아무나 해주나’

라고 말씀을 하시더니 제가 검사를 받게된 이유를 보시고는

‘이걸 꼭 MRI를 찍어야 했나..’

라고 말씀 하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제가 20대 중반의 나이에 단순히 건강검진차원에서 병원을 찾은것도 아니고 혹시나몸에 이상이 있는것을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 찾은 종합병원에서 한 분의 의사는 검사를 해야하는 것이 좋겠다하여 100만원에 달하는 검사를 하였더니 한분은 꼭 그 검사를 해야했겠냐고 하시니 환자인 저로서는 어이가 없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들은 원래 그런 검사 결과도 즉석에서 그렇게 보시는지는 몰라도 제 초진 차트와 검사결과를 정신없이 넘겨보시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얘기하시더군요 .

처음 들어가서부터 기분이 좀 나쁘긴 했지만 이름있으신 분인데다가 검사결과가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안도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그 후 한달뒤 저는 지방에 있는 다른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결과 폐결핵 판정을 받고 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두 달전에 종합검진을 하였었는데 폐결핵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와 다시 한번 검사를 받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전 아무생각 없이 다시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활성이라 최소 6개월 이상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의사분의 지시에 따라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약을 복용한지 한달 반정도 지났을때쯤 갑자기 불현듯 드는 생각이 ‘그 병원에서도 분명히 흉부 엑스레이를 찍었었는데 왜 폐결핵 얘기는 하지 않았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검사받아본 결과 페결핵의 조짐은 일반 흉부 엑스레이로도 의사분들께서 인지를 하신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더더욱 의심이 들어 제가 진료시 느낀 불만 사항과 함께 병원에 민원을 제기하였습니다.


그 후 고객상담센터에서 확인결과 인지를 못한것은 아닌데 검사 결과가 기록이 되어 있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말씀을 않하셨다더군요..이런 어쳐구니 없는 경우가 어디에 있는지..가지나 의사의 환자 대하는 태도에 대해 불만이 있었지만 검사결과가 이상이 없다는데 마음을 가라앉혔는데 결과적으론 태도도 불손하고 검사결과도 대충봤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병원측에서는 실수를 인정하며 의사들의 MRI검사 필요성 여부에 대한 다른 소견등을 감안하여 MRI비용을 환불해 주는 쪽으로 내부회의를 해보겠다고 하시고는 지금 제가 페결핵을 진료 받고 있는 병원의 진료 기록지와 검사결과를 보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곤 결과를 보고나서 한다는 얘기는 자기측 병원에서 초진이 아니었고 제가 진료를 본 과는 신경과이기 때문에 뇌를 중점적으로 봤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더군요...신경과이기 흉부쪽은 자세히 보지 않았다..그럼 신경과에서 다른 검사들의 판독은 과연 어떻게 하시는지..그러면서 오히려 저보고 폐결핵의 의심이 있는데 왜 의사에게 묻지 않았냐고 반문을 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병원은 흉부과 쪽이 아니면 흉부 엑스레이 판독사항 조차 환자들에게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환자들은 자신이 무슨검사를 받았는지 일일이 체크해 의사에게 다 물어봐야 한다는 것인지.. 저는 너무 화가나서 처음엔 단순히 병원의 실수가 의심스러워 제기한 민원이지만 그 실수가 너무나도 어이없어 엑스레이 검사도 제대로 판독하지 않을 의사가 한 모든 다른 검사 결과도 믿지 못하겠으니 검사액 전액을 환불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얘기한 것과는 달리 병원 측에서는 제가 폐결핵 초진을 그곳에서 받은게 아니기 때문에 자신들의 과실이 그리 크지 않다는 식으로 엑스레이 비용만을 환불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만일 제가 이 병원에 검사 결과만 믿고 다시 검사받지 않아서 1차약을 쓸 수도 없을 정도가 되었다면 어떻게 할거냐 물었더니 그럴 경우엔 병원측의 과실로 책임을 진다더군요.. 아마도 제가 여기의 모든 검사에 대한 결과를 믿고 치료시기를 놓쳐 병이 더 심각해 졌다면 이렇게 나오진 않았겠죠. 그럼 제가 여기서 검사받은 결과에 대해 믿지 않고 혹이나 하여 다시 검사를 받고 병을 발견하여 치료를 받고있기 때문에 병원의 과실로 책임을 물을일을 엑스레이 비용을 환불해 주는 정도로 끝내겠다는 말로밖에 저는 이해할 수 없더군요.

 


만약 의사분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직접 전화라도 하셔서 사과의 말 한마디만 했더라도 검사비용 환불같은것은 맘에도 없었겠지만, 의사분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워낙의 높으신 분들이셔서 그런지 의사분들은 원래 개인적으로는 사과를 않하신다더군요. 

 

병원측의 답변에 저는 할말을 잃었고 제가 느낀건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었던것을 종교와 관련된 이 병원의 이미지 뿐이었지 병원의 실체가 아니라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여기에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저도 천주교 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은 관련기관인 이 병원에 대해서도 깊은 신뢰를 가져왔으나  종교의 이름을 걸고 운영되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병원 직원의 태도로 인해   그 동안의 신뢰와는 다르게 정말 이곳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곳이 맞는하 하는 느낌마저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병원이라는 의료기관으로서 , 그리고 신앙의 이름을 걸고 운영되는 곳에서 이렇게 생명에 대해 경솔한 태도가 만연되어 행해지고 있다는것에 대해 이렇게 얘기를 해서라도 그 부분이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이런 일이라면 병원 게시판에 문의하는게 당연한 일이지만 고객 상담을 하시는 분과 통화를 해 본 결과 그쪽에 얘기해서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와 환자들이 겪는 불편은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판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관련기관이 정확히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쪽에 글을 적는다면 천주교구에서 좀 더 병원의 개선에 힘을 써주실수 있는 분에 계시다면 이러한 행태 앞으로라도 좀 더 개선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른 병원과 같은 그 곳도 종합병원이지만 '생명'이라는 고귀한 것을 다룬다는 것을 좀 더 한번 생각하시고 병원의 모든 직원들이 정말 남들보다 조금씩만 더 신앙의 마음을 가지고 행동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곳은 일반병원이 아닌 가톨릭이라는 이름을 걸고 운영되고 있다는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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