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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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제가 탄생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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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 [cskim74] 쪽지 캡슐

2001-05-13 ㅣ No.3492

 

    우리 교회에 올해 들어 성소주일을 맞아 큰 경사가 났습니다.  본당이 창설된 이래 처음으로 한 분의 사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샤워를하고 몸 단장을 한후 서품식이 거행되는 예로니모(St.Jerome) 성당을 찾아갔습니다.  반 시간이나 앞서 도착 했는데도 수 많은 축하객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백색제의를 차려 입은 백 여명의 사제단, 제복을 입은 수도자들, 관현악단이 어우러진 성가대, 한복을 차려 입은 자매님들,  외국본당에서 온 교우들과 아름답게 장식한 성전까지 한마디로 축제의 일색이었습니다.  

 

    콜롬비아 출신 고메즈 부제 님과 본당 출신의 이요한 부제 님의 사제서품을 축하해주고 기도해 주시기 위해 운집한 천 여명의 축하객 가운데는 멀리 산안토니오, 프랜즈우드시 등 각 지역에서 오신 수도자(K.of C.)와 수녀님들 (Josephine sisters, Patricia sisters 등)도 계시다는 것을 인사를 나누며 알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주께서 마련하신 날 우리 모두 기뻐하자" 는 복음성가와 "알렐루야" 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요셉 피오렌자 (Most Reverend Joseph A. Fiorenza) 주교 님의 집전으로 장엄한 성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늘 자신을 살피며 성령께서 맡겨주신 양떼들을 잘 돌보시오.....  나는 이제 하느님과 그의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긴다 "는 내용의 독서(사도행전 20장)에 이어 "주님은 나의 목자이니 두려울 것이 없다"는 응답송을 노래했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 이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는 복음 말씀 (요한 10,11-16)이 선포되고 주교 님의 특별강론이 있었습니다.

 

    주교 님께서는 "두분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권능과 은총으로 하느님과 교회를위하여 봉사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존경과 신뢰를 받는 사제는 그리스도의 삶처럼 남에게서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고 남을 섬기는 가운데 하느님 말씀의 선포자로, 하느님 백성의 지도자로, 전례와 성사의 관리자로 직분을 다하는데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오늘 사제로 탄생하는 두분을 포함 모든 사제를 위하여 이들이 온전히 그리스도의 길을 걷도록 끊임없이 기도해 줍시다."는 요지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서품자의 소개, 주교님의 훈화, 순명의 약속, 성인호칭기도, 축성, 도유(기름바름) 예식, 제의와 영대의 착용 순서로 이어지는 신품성사를 통해 두분의 새 사제가 탄생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주교님과 참석한 모든 사제들이 안수해 주셨고 성반과 성작도 수여 되었습니다.  특히 성인호칭기도는 성가대의 아름다운 운율에 맞춰 주님께서 저희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성모님과 천사와 모든 성인들께서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고

간청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새 사제가 탄생되는 그 순간, 모든 이는 인종이나, 국적, 남녀, 노소 할 것없이 주님의 길을 따르는 새 사제들의 모든 일에 강복하시어 풍부한 은총의 열매를 맺게하시고, 그 누구도 해치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은 우리 모두가 주님 안에 하나가 된 시간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주교 님께서 새로 탄생하신 두 분의 사제로부터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안수받는 장면이었습니다.  신품성사가 끝난후 리셉션 장에는 축하인사와 함께 안수를 받는 이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화관을쓴 어린이 무용단의 부채춤이 축하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장식하였습니다.  새 사제가 탄생한 이날, 두 분을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부족한 저 자신도 그리스도의 충실한 자녀가 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 하였습니다.

 

    따뜻한 이야기 가족여러분!  주님께서 성직의 반열에 올려주신 사제들에게 성령의 은총을 부어 주시어 일생을 당신 나라의 기쁜소식 전파와 영적제물 봉헌에 소임을 다하고, 당신 자녀들도 잘 돌볼 수 있도록 지켜주시라고 다같이 기도합시다.  남을 깨끗하게 하기전에 먼저 자신을 깨끗이 하고, 남을 비추기 위해서 자신이 빛이 되며, 주님 백성을 생명의 길로 이끌기 위해서 자신이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앞장서 걸어 갈 수 있도록 정성된 기도를 바칩시다.  사제여, 새 사제여, 성인사제 되소서 아멘.  JT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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