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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첸시오 신부의 여행묵상 2 - 분단 국가에 산다는 것 (아유타야/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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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윤 [payatas] 쪽지 캡슐

2019-10-20 ㅣ No.133294

분단 국가에 산다는 것

 

 

아유타야”는 방콕 시내에서 차로 약 한 시간 가면 있는 옛 도읍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와 같은 곳이다

 

그곳으로 가는 시외 버스에 오르니

 

외국인이라고는 나와서양 사람 뿐이다.

 

생전 만난 적도 없고 아직 서로 눈인사 조차 나눈 적이 없는데

 

같은 공간에 외국인이 하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정신적으로 위안이 된다. 

 

내가 아는 평범한 분류법에는

 

한국사람인 내가 서양 사람과 한 부류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건만

 

지극히 단순한 분류방법에 의해 지금 나는 그와 같은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 되어있고

 

더구나 정신적으로 유대감까지 느끼고 있는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흔하게 하게 되는현지인여행자라는 아주 단순한 분류법에 의해서다.

 

그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까?

 

우리는 아유타야에서 23 동안 한방을 쓰는 사이가 되었다.

 

빅토Victor라는 독일사람으로 그는 겸손하고 친절했으며 생각이 깊은 편이었다

 

 

  


 

독일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당연히 각자가 다를 텐데

 

나는통일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내가 대학 다닐 때 학생운동의 이슈 중에 하나가통일이었고 

 

바로 독일이 통일 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여행을 하다 보면 종종 우리나라가 분단돼 있다는 걸 새삼 깨달을 때가 있다.

 

여행 중에 외국인들을 만나 대화하게 되는 경우에

 

대부분 처음으로 하는 질문이어느 나라에서 왔니?이다, 국적을 묻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South남한에서 왔는지 North북한에서 왔는지는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들 느끼겠지만

 

여행 중에 만나 사람과 대화하는데 서로의 국적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하물며 내가 남한에서 왔는지 북한에서 왔는지는 더욱 문제가 되지 않는,

 

사실 쪽도 크게 의미를 두고 물어보는 것은 아닐 테지만

 

그때마다 나는 새삼 깨닫는 것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그것이 조국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것을!

 

오직 우리만이 이러한 질문을 받기 때문이다.

 

 

 

내가 분단 국가 살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처음 걸어서 국경을 넘을 때였다.

 

우리나라는 분명히 섬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육로로는 국경을 넘을 수가 없기에

 

처음 걸어서 국경을 넘는 것은 나름 새로운 체험이 되고

 

막상 보면 별것도 아닌데 기다려 지기까지 한다.

 

내가 처음 국경을 걸어서 넘은 것은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갈 때였는데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육로로 국경을 넘는 절차는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느 것 만큼 쉽고도 간단하,  

 

그런데 그 일이 너무나 쉬워서 서글펐다,

 

쉬운 일을 섬나라도 아닌데 우리나라에서는 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독일이 통일 될 때 느낌이 어땠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때는 아직 어릴 때라 느낌이 어땠는지는 모르겠고

 

자기는 원래 동독 출신인데 통독직후 곧바로 서독 쪽으로 이사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럴 것이다,

 

어린 소년에게는 조국이 통일됐다는 사실 보다

 

집이 이사를 했다는 사실이 의미 있는 일인것이다.

 

그리고 통일과 연관된가지를 물어 봤는데

 

통일에 대해서 보다는 나찌주의 현재 독일의 상황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얘기했다.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무조건 통일이 되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이산 가족이 많이 있기도 했지만 이산가족이 아닌 사람들도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통일이 되야 한다고 생각했다.

 

분들의 영향 때문일까?

 

내가 대학 다닐 때까지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일이 되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없었지만 

 

요즘에는 통일이 되야 하나?"라는 사람들도 많단다,

 

가장 이유는 남한이 부담 할 수 밖에 없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는데

 

내가 듣기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하루라도 빨리 통일되는 것이 우리 경제에 훨씬 유리하단다.

 

 

 

통일에 관한 실제의 상황이야 어쨌던지 간에

 

중요한 우린 한국 사람 대부분 통일에 대한 나름 데로의 생각들을 가지고 .

 

하지만 내가 만난 독일사람 Victor 통일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맞다, 이미 통일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통일에 대해서 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 10, 20, 30일에 업데이트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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