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사제 고발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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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kimhongsuk] 쪽지 캡슐

2002-03-04 ㅣ No.1341

+찬미예수님+

멀리서 게시판만의 글을 보고 모든 것을  다  이해 알수는 없지만, 가톨릭 신자의

한 사람으로 이 일로 인하여 마음 상하신 수많은 분들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공동체에서 생활하다보면, 다소 불미 스러운 일들도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극단적인

행동과 언사를 취하는 사람도 보게됩니다.


특히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큰 기대와 관심을 두고 있을 때 그 사람이 그 기대를

무너트리고 상상조차 하기 힘든 행동이나 언사를 취할 때는 엄청난 실망과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지금 미국에서 붉어지고 있는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보더라도

억장이 무너지는 일입니다. 엄청난 일련의 사건들이 당장 내 피부에와 닿을 때는 크나큰

고통으로 그리고 혼란으로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면, 결국은 하느님의 정의가 꼭

승리하고 만다는 것을 보시게 될 겁니다. 절대로 인간의 제도에서 어떤 정의를 찾아보려고

할 때 그것은 하느님의 정의를 앞당기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을 진정으로 믿고 따른 다면, 지금은 이해하기 힘들고 하느님의 존재에도

의문이 갈 정도로 믿기 힘들지만, 시간을 두고 보면,  지금 눈앞의 일들이 나중에는 결국

꼭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좋은 모습과 일들로 변화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먼 시간후에는 어떤 불미스런 일이었다 할지라도 그것이 더욱 우리를 쇠를 담금질 하듯

강하게 만들고 아무리 불미스럽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도 하느님께서는 결국 가장

정의로운 결과를 보여주시고 만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절대로 인간의 힘으로 정의를

찾으려고 한다든지,  어떤 악에 대한 값을 치르게 하고 만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계획

만으로는 절대로 하느님께서만이 이루실 수 있는 그런 정의를 이룰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와 같은 인간의 정의는 하느님의 정의를 더욱 늣추게 하는 일을 자아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마땅하고 올바르다고 보이는 대로 하지 않고 세상사람 누가 보기에도

한심하고 바보스런 방식으로 악을 선으로 값았다고 생각 해보십시오. 그럴 때 그와 같은

하느님의 방식은 세상에서 구하려던 정의 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감동의 순간을

자아낼 수 있습니다. 뺨을 한대 맞았는데, 어떻게 우리가 다른쪽 뺨을 대어 줍니까?

그것은 예수님이나 하실 수 있는 일이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사건은 정의로운 일이었습니까? 성모님께서는 아무런

죄없이  그리고 아무런 이유없이 군중들의 조롱속에 살해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신의 아들의 시신을 부둥켜앉고 어디가서 이 사실을 고발하고 정의를 회복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성모님께서는 가슴에 비수로 찌르듯 아픈 고통을 겪으시면서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다시

상기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은총이 가득히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중에 복되시며

태중에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인간적인 행동을 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 일생 중에 단 한번이라도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 즉 정말로

불가능한 비합리적인 사랑을 한번쯤 해보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성자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

이 시간 가장 가슴 아프고 엄청난 혼란 속에서 인간적으로는 참을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는 당신의 자녀 한분과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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