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살아 있는 사람만이 느끼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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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11-13 ㅣ No.5082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저희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농사나

양 치는 일을 하는 종을 데리고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오면 '어서 와서 밥부터 먹어라.'

하고 말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오히려 '내 저녁부터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실 동안 허리를 동이고

시중을 들고 나서 음식을 먹어라.' 하지 않겠느냐?

그 종이 명령대로 했다 해서

주인이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너희도 명령대로 모든 일을 다 하고 나서는

'저희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루가 17,7-10)

       

    [살아 있는 사람만이 느끼는 고통]

어떤 사람이 중병에 걸려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는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고통을 호소하며 고래고래 소리질렀습니다.

그때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간호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잠깐만이라도 불평과 신음을 멈춰보세요.

그러면 당신이 아직도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제야 그 환자는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고통은

아직 나에게 생명이 있다는 증거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자신이 살아 있음을 감사했다고 합니다.

***

살아 있는 사람만이 고통을 느낄 수 있지요.

몸이 아파 병상에 누워 있을 때,

시련과 절망으로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마음이 아플 때

우리는 더 더욱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하십시요.

우리가 아직 살아서 이런 고통을 당하고 있음을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저희는 보잘 것 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라는

마음 가짐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셨던 성모님을 떠올려 봅니다.

성모님께서는 바로 이 마음을 가지시고,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이루어지소서"하였기 때문에

천주의 모친이 되는 영예를 누리셨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주님께 의지하는 마음.

그 마음이 바로 영광을 누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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