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2. 여전히 혹세무민하는 광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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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rhamian] 쪽지 캡슐

2013-09-16 ㅣ No.109

  참.. 혹세무민 하는 광고가 아직도 돌아다닌다는 것이 참 안타깝네요. 제가 아래에서 첫머리만 조금 짚어드린 것만 보더라도 그 광고가 얼마나 무지와 왜곡으로 가득 차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텐데, 여전히 그 내용들을 맹신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새로 올라온 글을 가지고 조금 더 짚어보지요.

  두번째라며 올라온 광고글에는 이런 말이 있군요.

  "사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북한주민의 인권유린 종교말살 참상에는 침묵하면서..."

  정말 시국선언에 참여하신 신부님들이 이랬을까요? 시국선언에 참여하신 신부님들 모두를 살펴볼 수는 없으니, 광고주들이 언급했던 정의구현사제단만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정의구현사제단 블로그의 연혁에서 북한과 관련된 것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2000 ~ 2007년의 것만 뽑았습니다.

 

2000년 3.18-4.23   제2차 사랑의 비료 보내기 운동 기간 선정
           4.3-5         1차 대북 지원 관련 북경회담 : 박창일·나승구·백남해·맹제영 신부, 북경 켐핀스키 호텔
           6.11           대북 지원 비료, 양수 설비 셋트 전달식과 축성식, 여수항
           7.1-8         조선가톨릭교협회 초청으로 비료지원 모니터링을 위해 김진룡·조성제·
                            박창일·호인수 신부와 김은선ㆍ이진숙 수녀 방북, 평양장충성당에서 미사봉헌
           7.11-14      금강산 통일기행 : 성직자ㆍ수도자·평신도 379명 참가, 3회의 선상 통일염원 미사 봉헌과
                            금강산관광의 3박 4일 일정을 가짐
           8.11           대북 지원 의약품 전달식, 인천보세창고
           10. 2          2000통일염원 한겨레 성찬제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한겨레 성찬제」라는
                            주제로 전국 각 교구의 사제·수도자·평신도 500여명이 모여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성명서와 통일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생활 실천 발표, 임진각 평화의 마당
           12. 3-1.7    북녘동포돕기 7차 모금기간 선정
2001년 1.19-12     총 6차례 7억여원 상당의 물품을 북측에 지원
           3.13-17     대북 지원물품의 분배상황을 돌아보기 위해 조선가톨릭교협회 초청으로 평양 방문:
                            대표단은신성국·나승구·박창일 신부, 이영자·김은선 수녀 5인으로 구성,
                           장충성당에서 남북화해를 위한 미사 봉헌
2002년 10. 2-9     백두산 순례행사와 통일염원 한겨레 성찬제
           10. 6         평양 장충성당에서 남북 공동으로 통일염원 미사 봉헌
2003년 12. 8-10   조선종교인협의회 측의 요청으로 금강산에서 대북지원에 관한 논의
                           - 2억원 가량의 옥수수 지원 요청(전종훈 총무, 정진호 사무처장, 맹제영 통일위원장,
                            조명연 운영위원 신부 방북)
2004년 3. 1-3       2박 3일의 일정으로 남북교류와 지원사업 논의를 위해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 위원회
                           부위원장 강지영 외 북측인사 3인과 “베이징 회담” 개최 - 남측 참석자 : 김영식 총무,
                           맹제영 통일위원장, 정진호 사무처장, 전종훈 사제단 30주년 준비 집행위원장,
                           중국 베이징
           4. 2          조선가톨릭교협회 측에 밀가루 300톤 1차 지원
           5.20         조선가톨릭교협회 측에 밀가루 300톤 2차 지원
           5.24-26    2박3일의 일정으로 조선천주교협회와 “금강산 회담”에서 대북지원 논의
                          - 참석자 : 문규현 대표, 김영식 총무, 정진호 사무처장, 맹제영 통일위원장,
                          전종훈사제단 30주년 준비 집행위원장
           8.13         남북관계 경색 요인이 되는 조문파동, 탈북자 대거 기획입국문제, 국가보안법 문제 등
                          제반 상황에 대한 입장을 공동으로 밝히는 “8.15 59돌 종교인 통일· 평화선언” 동참
           8.23-27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30주년 기념 통일기원미사와 금강산 평화기행
                          : 1차(8.23-8.25) 사제, 수도자, 신자 총 328명 참여/ 2차(8.25-8.27) 사제, 수도자,
                          신자 총 181명 참여. 1차 행사 중 8.24 유신독재에 맞선 인권운동 선교사 제임스 P. 시노트
                          부의 역사 소설 『영종도 사람들』 출판기념회 진행.
                          1·2차 총 5차례의 통일기원미사 봉헌
           8.30         룡천주민돕기 성금 모금운동 마감
2005년 1.4          북녘지원 의약품 축성식, 오전 11시, 인천항
                          - 30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조선가톨릭교협회에 전달(위원장 장재언)
           3. 12       북녘지원 비료와 못자리용 비닐 축성식, 오후 3시 인천항
                          - 비료 400톤, 못자리용 비닐 13톤( 12억원 상당) 조선가톨릭교협회에 전달
2006년 3.5-4.16  사순시기 북녘동포돕기운동 [1가정 비료 1포대 보내기 운동]
           8.6-9.3    북녘수재민돕기운동 및 지원
           8.29-31   금강산평화기행 및 평화통일기원미사
           10.19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종교인 기자회견
           12.3-12.25    대림시기 북녘동포돕기운동 [1가정 비료 1포대 보내기 운동]
2007년 2.25-4.8  사순시기 북녘동포돕기운동 [1가정 비료 1포대 보내기 운동]
           5.14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협의회 대화 모임, 서울 유스호스텔
           7.11-13    남·북 종교인협의회 대화 모임, 금강산
           8.20-9.30 북녘수재민돕기운동
           8.27-29    금강산평화기행 및 평화통일기원미사
           12.2-12.25 대림시기 북녘동포돕기운동 [1가정 비료 1포대 보내기 운동]

 

  아마 그 광고의 광고주는 정의구현사제단이 걸어온 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을겁니다. 알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요. 그냥 좌파사상에 물든 빨갱이들이라고만 생각했을테고, 그런 빨갱이들이 북한 주민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 지레짐작했을 것이고요.

  국정원 무력화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도 했네요. 국정원 무력화가 아니라 국정원 제자리찾기를 요구하는 것임에도 또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장이 원하는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도록 힘쓰는 그런 것이 국정원의 일은 아니지요.

  편향된 사회교리라 말하는데, 광고주들이 사회교리에 대해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교리에 가장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신부님들 중 절반에 가까운 분들이 시국선언을 하셨습니다. 아마 광고주들은 그럼 절반 이상의 신부님들이 반대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할지 모르겠네요. ^^ 어리석은 소리지요. 112명이 시국선언을 하신 신부님을 반대한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 말대로라면 천주교 신자 500만명 중 112명을 제외하고는 다 신부님들을 지지한다고 해야겠네요. ^^

  세번째 광고글을 볼까요?

  대한민국을 헐뜯는 사제라고 하네요. 누가 대한민국을 헐뜯었지요? 잘못을 잘못이라 말하고, 고치라 말하는 것이 헐뜯는 것인가요? 보수적인 천주교 신자들과 신앙생활을 같이 해야하는 신부님들이 공개적으로 시국선언을 하셨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뜻입니다. 종종 미사 때나 강론 때 소리지르고 나가는 신자들도 있다면서요? 그런 어려움을 무릅쓰고 시국선언을 할만큼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우리 국민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시국선언을 하신 것입니다. 초등학생 쯤 되는 애들이 그러지요. 잘못을 저질러 혼나고 나서 "나만 미워해"라고요. ^^

  적어도 신자라면, 그리고 스스로 정추기경님 비판하는 신부님들보고 잘못했다고 지적질할 정도라면, 신부님들을 비판하더라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킬 줄 알아야합니다.

"제의를 벗어 던지라"는 둥, "북으로 가라"는 둥, 저질스럽고 예의 없는 글을 신문지상에 광고라고 올리는 사람들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참, 부끄럽습니다. 같은 신자라는 것이...

  제발, 광고주들, 그리고 그 글에 속아 이따위 광고글을 뭐 대단한 거라고 퍼나르는 사람들, 우리 천주교 욕 보이지 마세요.

  당신들 말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성인들의 고귀한 순교혈로 지켜온 교회를 더이상 더럽히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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